경북 동해안 양식 어민들을 괴롭혔던 적조가 모처럼 내린 단비의 영향으로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
포항기상대에 따르면 23일 영덕'울진'포항'경주 등 경북 동해안 지역에는 21~29㎜의 비가 내렸다. 이에 따라 국립수산과학원은 23일 오후 2시를 기해 경북 동해안 지역의 적조가 소강상태에 접어 들었다고 밝혔다. 많은 비는 적조 생물을 분산시키고 농도를 연하게 만들기 때문에 적조 해소에 큰 도움이 된다.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23일 경주 양남~포항 호미곶~영덕 남정~울진 북면 연안을 뒤덮고 있던 적조의 밀도(적조생물 '코클로디니움 폴리크리코이데스의 밀도)는 200~1천cell/㎖을 기록했다. 적조상황이 최고조에 달했던 이달 13일의 밀도 1천~2만cell/㎖에 비하면 20분의 1로 줄어든 수준이다. 영덕군 남정~울진 북면 연안에는 부분적으로 짙은 붉은색의 적조띠를 형성하는 곳도 있지만 무해성 적조 생물이 혼합해 나타나고 있어 피해 규모는 줄어들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경주시 북쪽 지역 등 경북 동해안 중부 수역에는 적조가 해류를 따라 이동하면서 부분적으로 적조생물이 밀집한 고밀도 적조띠가 형성될 가능성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국립수산과학원 관계자는 "소강상태이긴 하지만 포항, 영덕 해역의 적조는 여전히 밀도가 높기 때문에 적조 피해예방 요령에 따른 관리가 필요하다"며 "이달 말에서 늦어도 다음 달 초쯤에는 적조가 완전히 소강상태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포항'신동우기자 sdw@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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