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빛나는 경북과일] 여름과일로 건강 지키기

입력 2013-08-22 15:05:50

저녁보다는 아침에, 비만이라면 갈아먹기 자제

여름 과일이 지천이다. 형형색색의 과일은 보는 것 자체만으로도 즐겁다. 달콤한 향기와 아름다운 빛깔의 여름 과일은 여느 보양식 못지않은 최고의 보약이다. 비타민과 각종 영양소가 풍부한 여름 제철 과일로 건강을 지켜보자.

◆과일 맛있게 먹으려면

아이에게 토마토를 먹이기 위해 설탕을 뿌려주는 경우가 있다. 설탕은 토마토 속의 비타민B를 파괴하므로 함께 먹지 않는 것이 좋다. 얼음을 섞어 스무디를 만들거나 다른 과일과 함께 갈아 셔벗을 만들면 잘 먹는다. 어른들은 모차렐라 치즈와 곁들여 먹어도 좋다. 토마토는 익혀 먹으면 리코펜의 흡수율이 증가한다. 토마토를 살짝 데친 후 껍질을 벗겨 스파게티 소스를 만들거나 구운 고기와 곁들여 먹으면 좋다. 참외는 작게 썰어 얼음과 함께 화채로 만든다. 먹다 남았다면 얼렸다가 아이스크림으로 만들어 먹어도 좋다. 설사를 자주 하는 사람은 참외씨 부분을 제거하고 깍두기 모양으로 썰어 다른 과일과 함께 샐러드를 만들어 먹는다.

수박은 주로 화채를 만들어 먹지만 수분을 제거해 잼을 만들어도 좋다. 수박의 색다른 맛을 원한다면 빨간 부분과 겉껍질을 제거한 껍질을 채 쳐 약간의 설탕, 식초, 소금을 가미해 무생채처럼 절여 먹을 수도 있다.

◆내 몸에 맞는 과일은

과일은 누구나 먹어도 크게 탈이 나지는 않는다. 다만, 꾸준히 많은 양을 먹으면 체질에 따라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 대체로 과일은 소양인과 태양인에게 적합하고, 특히 여름 과일은 소양인에게 좋다. 소음인에게는 좋지 않은 경우가 많다. 태양인에게는 포도와 앵두, 모과 등의 과일이, 소양인에게는 수박, 참외, 파인애플 등이 좋다. 태음인에게는 매실과 자두, 살구 등이 좋고, 소음인에게는 토마토가 좋다. 여름 과일은 대부분 찬 성질을 지녔지만 토마토는 성질이 차지 않아 소화기능을 돕고 비장과 위장의 기운을 돋우는 역할을 한다. 

◆똑똑한 과일 섭취

▷세척=과일에 치는 농약은 안전 사용 기준을 잘 지켰다면 몸에 해로운 것은 아니다. 깨끗한 물에 3~5분 정도 담갔다가 흐르는 물에 씻어 먹는 것이 가장 좋다. 식초, 베이킹파우더, 중성 세제를 사용해 과일을 씻어 잔류 농약 검사를 해 본 결과, 물로 씻은 것과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송이가 빽빽한 포도 같은 과일은 내부 줄기까지 물이 잘 침투되지 않으므로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몇 개로 나눈 뒤 씻는 것이 좋다.

▷아침에 먹을까, 저녁에 먹을까=과일은 가능한 한 아침에 먹는 것이 좋다. 저녁에 먹는다고 몸에 나쁜 것은 아니지만 장이 약한 사람은 저녁에 과일을 많이 먹지 않는 것이 좋다. 과일에는 구연산 등 유기산이 많이 들어 있어 장 점막을 자극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신장이나 비뇨기 계통에 문제가 있는 사람들은 수박이나 참외, 토마토 등 칼륨이 많이 든 과일을 과다 섭취하면 이뇨감 등으로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

▷식전에 먹을까, 식후에 먹을까=과일에 많이 들어 있는 비타민C는 철분이나 칼슘을 흡수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이런 것을 원하는 사람은 식후에 바로 먹는 것이 좋다. 그러나 다이어트를 하는 중이거나 비만인 사람들은 식전에 먹는 것이 좋다. 과일을 식전에 먹으면 포만감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생으로 먹을까, 갈아서 먹을까=깨끗이 씻어 껍질째 먹는 것이 가장 좋다. 주스로 갈아 먹으면 비타민 등 영양소가 손실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포도처럼 껍질째 먹지 않는 과일의 경우 깨끗이 씻어 갈아 먹는 것이 더 좋다. 껍질까지 갈아 먹으면 안토시아닌이라는 색소까지 섭취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맛이나 향이 강해 생으로 먹기 힘든 과일이 있다면 갈아서 먹어도 좋다. 주스 상태로 먹으면 체내 흡수율이 높아져 소화도 잘 된다. 다만, 당뇨병이 있거나 비만인 사람들은 주스로 갈아서 먹을 경우 혈당이 빨리 올라갈 수 있으므로 그냥 껍질째 먹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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