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반 냉해 극복한 포도, 작황 좋고 값 예년 수준
◆포도, 과분 묻고 알 크기 균일해야
20여 년 동안 포도 농사를 지어온 김해춘(49'영천시 대정동) 씨는 요즘 '거봉' 수확에 바쁘다. "냉해도 있었고 폭염으로 착색이 잘 되지 않았지만 전반적으로 괜찮다. 당도가 높고 향도 좋다"고 했다.
경북에서는 영천(2천248㏊)을 비롯해 김천(2천171㏊), 상주(1천881㏊) 등지에서 포도를 재배하고 있다. 경북농업기술원 조두현 계장은 "일조량 증가로 작황은 괜찮은 편이고, 가격 또한 예년 수준을 보이고 있다"고 했다. 2012 영천포도아가씨 진 김신혜(25) 씨는 "영천포도는 알이 단단하고 굵고 향과 당도가 뛰어나다"고 했으며, 영천포도아가씨 선 이수견(24) 씨는 "포도는 다이어트와 피로회복에도 좋아 많이 먹으면 나처럼 예뻐진다"고 자랑했다.
▷고르는 법=좋은 포도는 송이가 크고 포도알이 굵으며 알이 균일해야 한다. 포도를 고를 때는 껍질에 과분(果粉)이 묻어 있고, 포도알과 알 사이의 공간이 밀착되어 있는 것을 선택해야 한다. 덜 익은 알이 있으면 좋지 않다. 포도는 착색이 잘되어 까맣게 익은 것이 좋다. 너무 큰 것보다는 포도송이 길이가 20㎝가량 되는 것이 알맞다. 잘 알려진 이야기지만 포도는 송이 끝 부분의 알이 달면 전체가 달다. 송이 줄기가 초록색을 띠고 향기를 유지하고 있는지도 살펴봐야 한다. 거봉 중에는 약간 붉은빛이 도는 것이 많은데, 이런 것을 '다 익은 상태'라고 말하는 상인도 있지만 거봉도 다 익으면 일반 포도와 같이 검은색에 가깝다. 영천시 과수한방과 이종국 유통마케팅 팀장은 "거봉은 원래 신맛이 덜하기 때문에 약간 붉은빛이 돌아도 먹을 만하지만 색상이 짙어야 제대로 익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자두, 표면 매끈하고 알 굵은 게 좋아
이향만리(李香萬里), '자두 향기가 멀리 퍼진다'는 뜻으로 자두 농사를 짓는 농민들이 여름 수확철에 흔히 쓰는 말이다. 자두는 피로를 해소하고 식욕을 높이며 불면증과 갈증해소에 도움을 준다고 알려져 있다. 김천과 의성, 영천, 경산, 군위 등 5개 지역이 주산지다. 특히 김천과 의성이 전국 생산량의 절반가량을 차지한다. 김천(1천147㏊)과 의성(1천143㏊)에서 연간 2만2천여t을 생산하고 있다. 전국 최대 자두 생산지인 김천은 오랜 전통으로 얻은 기술적인 노하우로 품질 좋은 자두를 생산하고 있다. 백두대간을 끼고 있는 분지지형으로 겨울철에 온난하고 생육기의 일교차가 커서 당도가 높고 타지역보다 수확기가 빠르다. 토양에 게르마늄 성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으며 배수가 양호한 사질양토로 당도가 높은 자두 생산에 적지다. 올해는 봄철 냉해피해로 일부 지역 작황이 부진하였으나 당도가 높고 착색이 좋아 평년대비 30% 정도 비싼 값에 판매되고 있다.
의성자두는 자두 고유의 향과 당도가 높을 뿐 아니라 저장성과 품질이 뛰어나다. 의성군 봉양면 소재지 일원에서는 매년 7월 말 '봉양자두 밸리 축제'를 열고 있다. 김동출 의성자두생산자연합회 회장은 "올봄 냉해로 생산량은 30% 정도 줄었지만 가격은 40% 정도 올랐다"며 "의성자두는 씻을 필요 없이 살짝 닦아 먹는 게 맛있다"고 했다.
▷고르는 법=자두는 일단 흠집이 없고 표면이 매끈해야 한다. 너무 딱딱하면 단맛이 적고 신맛이 강하다. 대체로 알이 굵은 것이 맛이 좋다. 단맛이 강한 자두는 표면에 분이 묻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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