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 무섬마을이 22일 국가지정문화재인 중요민속문화재 제278호로 지정됐다.
문화재청은 영주시 문수면 수도리 무섬마을 일원 66만9천193㎡(214필지)가 조선 중기 이래 집성촌이자, 일제강점기 항일운동의 지역 구심체 역할을 한 곳임을 들어 이곳을 중요민속문화재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무섬마을은 17세기 중반 입향시조(마을 터를 처음 잡은 이)인 박수(朴燧)와 김대(金臺)가 자리를 잡은 이래 반남 박씨와 선성 김씨의 집성촌으로 유서 깊은 전통마을이다. 일제강점기에는 무섬마을의 뜻있는 주민들이 아도서숙(亞島書塾)을 세워 항일운동의 지역 구심체 역할을 한 곳이기도 하다.
무섬마을은 물 위에 떠 있는 섬을 뜻하는 수도리(水島里)의 우리말 이름이다. 마을 앞을 돌아나가는 내성천과 주변 산이 태극 모양으로 서로 안고 휘감아 도는 전형적인 물도리 마을로, 산수의 경치가 절경을 이룬다.
마을에는 해우당고택(海愚堂古宅'경북민속문화재 92호)과 만죽재고택(晩竹齋古宅'경북민속문화재 93호) 등을 비롯해 규모가 크고 격식을 갖춘 口자형 가옥, 까치구멍집, 겹집, 남부지방 민가 등 다양한 형태의 구조와 양식을 갖춘 전통가옥 36호를 비롯해 모두 53호가 있다.
영주'마경대기자 kdm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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