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최대 동네 포항 장량동 '인구 6만명'눈 앞

입력 2013-08-22 07:50:00

"경북 최대의 동네, 포항시 북구 장량동을 아시나요."

포항시 북구 장량동이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올해 경북지역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동네가 됐을 뿐 아니라 웬만한 군 단위보다 많은 인구 6만 명 시대도 곧 눈앞에 두고 있다.

22일 장량동주민센터에 따르면 현재 장량동은 11.25㎢ 면적에 2만14가구, 5만9천218명이 살고 있다. 이는 경북지역 동 단위 인구밀집지역 2위인 구미시 인동동(5만6천 명) 보다 3천 명이나 많은 수치다. 심지어 의성'영덕'영양'성주'울진군 등 경북지역 12개 군지역보다도 인구가 많다.

장량동은 1990년대 초만 해도 갈대밭과 산이 어우러진 산골마을이었다. 하지만 지난 1999년부터 구획정리사업이 추진되고 2008년 대규모 아파트단지들이 잇따라 들어서면서 인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기 시작했다. 2000년 초 2만5천여 명이었던 장량동 인구는 2008년 3만2천여 명, 2009년 3만6천여 명, 2010년 4만3천여 명을 기록했으며 지난 2011년 12월 5만 명을 돌파했다.

특히 오는 9월에는 대단지 아파트 637가구 입주가 예정돼 있어 올해 내로 인구 6만 명을 넘을 전망이다. 1천500가구 규모의 아파트 단지 조성 공사가 진행 중이고, 장량동 주변 녹지지역들이 도시계획 변경과정에서 주거지로 풀려 향후 인구 8만 명 시대도 열릴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갑작스레 인구가 몰리다 보니 불편한 점도 많다. 도로 여건이 인구 증가를 따라가지 못해 출'퇴근 시 극심한 교통체증을 빚고 있고, 병원과 스포츠센터, 도서관 등 편의시설이 인구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해 말 포항교육지원청이 장량동으로 이전하고, 포항북부경찰서도 신청사 건립을 검토하는 등 행정력이 집중되면서 편의시설 확충 또한 꾸준히 이뤄질 전망이다.

최영주 장량동장은 "인구가 워낙 많다 보니 주민센터 근무 직원 추가 배정 등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이 밖에도 병원 신축과 야외 축구장, 다목적 스포츠센터 등 편의시설 건립이 곧 마무리될 예정"이라며 "인구가 많다는 것은 그만큼 장량동에서 휴식하고 생활을 영위하는 사람이 많다는 뜻이다. 경북지역 최고의 인구 밀집지역인 만큼 경북지역 최고의 여가 및 휴식공간이 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량동 인구 변화 추이

연도인구수

2008년3만2천명

2009년3만6천명

2010년4만3천명

2011년5만명

2012년5만1천명

2013년 8월 현재5만9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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