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저수지·댐 물부족…과일·농작물 고사 피해 일부 지역 소방차 급수
전례 없는 긴 가뭄으로 경북지역 곳곳에 생활 및 농업용수가 바닥나면서 소방차로 식수를 공급하고, 논밭에 물을 뿌려주는 등 농가와 지방자치단체가 비상이 걸렸다. 특히 밭작물이 말라 죽거나 과일도 생육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등 피해가 크게 확산하면서 하천 굴착, 소형 관정 개발, 양수 장비 지원, 제한급수 등 대책 마련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경주 덕동댐을 비롯해 입실지, 남사지 등 경주지역 저수율이 지난해 평균보다 30%나 줄어든 52.6%에 머무는 등 포항'영덕'울진'안동'청송'영양 등 동해안지역과 북부지역 곳곳의 저수지와 댐 등이 장기 가뭄으로 물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이 때문에 경산시 용성면 매남4리 주민들은 지난달 25일부터 경산소방서 소방차를 통해 먹는 물을 받고 있으며, 울진지역 북면 두천2리를 비롯한 10여 개 마을 주민들도 차량을 통해 물 공급을 받고 있는 등 식수난이 심각한 상황이다. 또 영덕군 창수면 132가구와 울릉군 도동'저동리 등에도 제한급수가 시행돼 제때 생활용수를 사용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처럼 생활용수와 함께 농업용수마저 고갈되면서 농작물에 심각한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장기 가뭄으로 포항시 청하'동해'호미곶면, 구룡포읍 등지 논 397ha가 물 공급이 제대로 안 돼 논이 갈라지면서 피해를 입고 있다. 특히 고추'콩'옥수수'고구마 등이 말라죽거나 잎이 노랗게 변하는 등 밭작물 피해는 더 심각한 상황이다. 청송 6천ha, 포항과 경주지역 238ha와 40ha, 울진 100여ha 등을 포함해 밭작물 피해가 확산하고 있다. 또 안동과 예천의 사과, 경주의 배 등 일부 과수도 생육이 지연되는 등 피해가 나타나고 있다.
물 부족과 농작물 피해가 확산하면서 지자체들이 대책 마련에 애쓰고 있다.
경북 각 시군은 소형 관정을 개발하고 하천을 굴착하면서 물을 조금이라도 더 확보하고, 양수기와 송수호스를 동원해 논밭에 물을 끌어올리는가 하면 소방당국과 협조해 긴급 식수공급에 나서고 있다. 사회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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