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O의 첫 발견은 여태껏 미스터리로 남아 있다. 고대 이집트 문자나 잉카 유적에 UFO나 외계인이 등장한다는 주장이 있지만 근거는 미약하다.
UFO가 화제가 되기 시작한 것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였다. 1940년대와 50년대 초 목격자들은 하늘에 떠다니는 이상한 물체를 발견하곤 비행접시라 불렀다. 괴비행물체는 1953년 미 공군에 의해 처음으로 UFO(Unidentified Flying Object'미확인비행물체)라는 공식 이름을 얻었다. 이후 UFO는 전 세계에서 수많은 목격담이 이어지며 인류의 호기심과 상상력을 자극했다.
UFO를 향한 인류의 호기심에 찬물을 끼얹은 것은 영국이었다. 영국 정부는 지난 6월 기밀로 분류돼 온 UFO 문서를 완전 공개했다. 이는 연구를 종료하기 위한 마지막 수순이었다. 이유는 명료했다. "점점 더 많은 자원을 쏟아부었지만 가치 있는 결과를 전혀 내지 못했다." 영국은 전담팀까지 꾸려 가며 50년이 넘는 세월을 UFO 연구에 매달려 왔다. 오랜 세월 UFO 목격 신고와 사진 등을 다 조사했지만 흔적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어떤 UFO 목격담이든 추가 조사를 해서는 안 된다는 답을 얻고 전담팀을 해체했다.
미국도 마찬가지였다. 2011년 미국의 패러다임 리서치그룹은 1만 7천 명의 청원을 받아 인터넷 민원 사이트에 외계인과의 접촉 내용을 공개하라는 청원을 백악관에 냈다. 백악관의 답변은 명쾌했다. '외계인과 접촉한 사실도 없고 존재한다는 증거 역시 없다.'
최근 미국 정부가 네바다 사막의 비밀 군사기지 51구역(Area 51)의 실체를 인정했다. 그렇지만 용도는 기대와 달랐다. 400여 쪽의 보고서는 이 기지가 구소련의 공중 감시를 담당했던 U-2 정찰기나 F-117 폭격기 등 첨단 비행 시설의 시험 장소로 사용되었음을 밝히고 있다. 그동안 이 기지는 외계인 연구 시설이라는 온갖 억측을 불러왔던 곳이다. 인디펜던스 데이나 X파일 등에 나오는 외계인 연구 시설이라 여겼던 사람들이 머쓱해졌다.
미국은 51구역의 존재는 인정했지만 외계인의 존재는 언급조차 않았다. 그 시대로서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고도에서 빠른 속도로 날아가는 비행체를 접했을 때 UFO로 착각할 수 있는 여지는 얼마든지 있다. UFO의 존재를 믿는 사람들에게는 이래저래 힘 빠지는 소식의 연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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