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불교 1번지 '팔공총림' 개원 우렁찬 선포

입력 2013-08-20 11:35:39

진제 종정 방장 추대법회 팔공산 동화사서 열려

대한불교조계종 제9교구 본사 팔공총림 동화사가 조계종 종정 진제 스님을 팔공총림의 초대 방장으로 추대했다. 19일 동화사 통일대불전에서 열린
대한불교조계종 제9교구 본사 팔공총림 동화사가 조계종 종정 진제 스님을 팔공총림의 초대 방장으로 추대했다. 19일 동화사 통일대불전에서 열린 '진제법원 대종사 승좌대법회'에서 진제 스님이 법어를 하기에 앞서 주장자를 높이 들고 있다. 우태욱기자 woo@msnet.co.kr

'팔공총림 초대 방장은 종정인 진제 대종사 추대!'

지난해 11월 총림으로 승격한 팔공산 동화사가 19일 경내 통일대불전에서 초대 방장 추대법회(승좌대법회)를 갖고, 총림 개원을 대내외에 공식 선포했다. 이에 따라 선거에 의해 뽑던 동화사 주지도 이제부터는 선거 없이 총림법에 따라 초대 방장인 진제 대종사가 지명하게 된다. 추대법회에 앞서 한동안 맥이 끊겼던 사찰의 전통인 '종사 이운식'도 되살아났다. '종사 이운식'이란 동화사 주지 스님을 비롯한 주요 참석자들이 다양한 깃발과 장엄물을 앞세우고 방장 스님을 법회 장소로 모시는 일종의 축하 퍼레이드인 셈. 추대법회는 조계종 원로의원 지성 스님이 진제 스님의 행장을 소개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이날 추대법회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과 원로의장 밀운 스님을 비롯해 김범일 대구시장과 김관용 경상북도지사, 우동기 대구시 교육감, 최재경 대구지검장 등 각계각층의 인사 1천여 명이 참석했다. 청와대 모철민 교육문화수석도 박근혜 대통령을 대신해 참석했으며, 세계불교도연합회 인도대표 라마롭짱 스님도 추대법회에 헌사했다.

이 자리에서 진제 대종사는 법어를 통해, "총림 개원을 계기로 산중이 화합하는 가운데 불교 발전과 세계평화에 크게 공헌하게 될 것"이라며 팔공총림 개원의 의미를 강조했다.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동화사가 영남불교 1번지라는 이름에 걸맞은 지위를 얻게 됐다"면서 "팔공총림의 초대 방장으로 취임하신 종정 예하의 지도 아래 한국불교 최고의 총림으로 발전해 나가기를 기원한다"고 축사했다. 동화사 주지 성문 스님은 "극달화상께서 산문을 처음 여시고 심지왕사께서 역사적인 불사 이후 개산 1천500여 년 만에 종합수행도량인 팔공총림으로 힘찬 첫발을 내디디려 한다"며 "총림 대중들은 방장에 승좌한 진제 법원 대종사의 가르침과 뜻을 잘 받들어 한국 최고의 총림으로 발전하도록 진력하겠다"고 말했다.

권성훈기자 cdrom@msnet.co.kr

사진'우태욱기자 wo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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