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훈의 피팅스쿨] 하이브리드 클럽(3) 시니어·여성 골퍼엔 '우드형'

입력 2013-08-19 07:32:37

자신에 맞는 클럽 고르기

하이브리드 클럽은 장점을 뒤집어 생각하면 페어웨이우드처럼 멀리 날아가지도 않고 아이언처럼 정확하지도 않은 단점을 가진 클럽이 될 수도 있다. 이 말은 하이브리드 클럽을 잘못 선택하거나 제대로 사용하지 못할 경우 오히려 플레이에 독이 될 수도 있다는 의미다. 그렇다면, 어떤 클럽을 선택해야 하고 또 구성은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 것인지를 반드시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현재 시중에는 17~25도 정도의 로프트와 37~41인치까지의 길이를 가진 여러 하이브리드가 출시되고 있다. 여기에다 다양한 형태와 기능을 가진 헤드가 조합되어 있고, 샤프트의 스펙도 가볍고 부드러운 우드형부터 무겁고 강한 아이언형까지 다양하다. 골퍼에게 분명히 어려운 선택이 될 수밖에 없다. 단순히 3번, 4번 아이언을 못 친다고 이를 대신할 3번, 4번 하이브리드만 갖추면 되는 것일까? 자신에게 맞는 하이브리드 클럽을 선택하는 방법을 알아보자.

먼저 내가 자신 있게 다룰 수 있는 가장 긴 아이언을 선정하고(일반 골퍼는 6번이나 5번 아이언 정도가 될 것이다) 그 거리를 측정한다. 다음으로, 현재 사용하고 있는 페어웨이 우드의 비거리를 측정한다. 이때 롱 아이언으로 소화할 수 있는 거리와 페어웨이 우드로 소화할 수 있는 거리 사이에 차이가 발생하는데, 이 차이를 메울 수 있는 클럽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어떤 골퍼가 6번 아이언을 사용했을 때의 비거리가 150m이고, 3번 우드를 사용했을 때의 비거리가 200m라면, 그 사이의 50m 반경을 커버할 수 있는 클럽이 필요하게 된다. 그런데 같은 번호의 하이브리드라도 생산업체마다 로프트와 길이가 다르게 출시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이제는 헤드의 형태와 샤프트의 스펙으로 자신에게 맞는 하이브리드를 선택해보자. 아이언형 하이브리드는 헤드의 볼륨이 상대적으로 작고 로프트가 커서 비거리보다는 높은 탄도와 정확성이 필요한 골퍼가 선택하면 좋다. 또한 상대적으로 무겁고 강한 강도의 샤프트를 조합하기 때문에 아이언을 다운블로로 찍어치는 골퍼에게 유리하다.

우드형 하이브리드는 헤드의 볼륨이 상대적으로 크고 샤프트가 가볍고 부드럽게 조합되어 있어 비거리가 필요한 골퍼가 선택하면 좋다. 시니어나 여성골퍼에게도 권장한다. 아이언형 하이브리드와는 반대로 부드러운 스윙으로 쓸어치는 골퍼에게 유리하다. 페어웨이 우드보다 방향성이 좋고 관용성도 좋다.

많은 골퍼들이 단순히 롱아이언을 대체하는 수단으로 하이브리드 클럽을 선택했다가 전혀 효과를 보지 못하고 하이브리드 클럽에 대한 신뢰를 잃는 경우를 많이 보아왔다. 어떤 골퍼들은 기준없이 하이브리드 클럽만 여러 번 교체하는 경우도 있었다. 이런 내용을 기본으로 하이브리드의 여러 조합을 살펴보고 자신에게 가장 맞춤인 클럽을 현명하게 선택하기를 바란다.

한상훈 huni77777@hanmail.net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