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 40대女 피살사건 '전자발찌 50대' 공개수배

입력 2013-08-17 09:00:39

영주경찰서는 16일 영주 40대 여성 피살사건(본지 15일 자 4면 보도)의 피의자 김종헌(50'영주2동) 씨를 공개수배했다. 공개수사는 전자발찌를 착용했던 김 씨가 자취를 감추면서 시작됐다.

경찰은 김 씨의 사진을 담은 수배전단(더벅머리에 키 160cm의 외소한 체격, 도주 시 흰색티셔츠에 검은색 바지, 검은색 구두 착용)을 만들어 배포하고 신고자에게 보상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14일 밤 10시 55분 익명의 신고자가 "김 씨가 '여자를 죽였는데 도와달라'고 해 거절했다"고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신고 접수 직후 법무부 중앙관제센터에 김 씨의 소재를 파악해 달라고 요청했다. 중앙관제센터 측은 15일 오전 0시 48분 김 씨가 영주시내 모 원룸 인근 어린이보호구역 안에 있다는 사실을 경찰에 통보했지만, 경찰은 김 씨가 이날 오전 1시 50분쯤 전자발찌를 끊고 영주 시내 한 예식장 인근에서 도주하는 동안 붙잡지 못했다.

경찰은 김 씨가 살던 집을 수색해 신고 4시간이 지난 15일 오전 3시 20분쯤 보일러실에서 동거녀의 시체를 발견했다. 동거녀는 손발이 묶인 채 흉기로 목 부위를 여러 차례 찔린 상태였다. 경찰은 이 여성이 2, 3일 전 살해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도주한 김 씨는 특수강간죄로 복역한 뒤 지난 2월 출소해 전자발찌를 차고 생활했던 보호관찰 대상자로, 숨진 여성과 한 달 전쯤 만나 동거를 시작했지만 최근 자주 다퉜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경찰은 김 씨가 이미 영주시내를 빠져나갔을 것으로 보고 고속도로와 국도의 폐쇄회로(CC) TV 등을 분석해 도주로를 파악하고 있다. 신고는 ▷영주경찰서 강력팀 054-633-7112, 010-8567-0041 또는 ▷국번 없이 112로 하면 된다.

영주'마경대기자 kdm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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