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내 NC다이노스에 2연패 수모
갈 길 바쁜 삼성 라이온즈가 막내 NC 다이노스에 충격적인 2연패를 당했다. 다행히 승차 없이 승률서 삼성에 뒤졌던 LG 트윈스가 잠실에서 한화 이글스에 패해 삼성은 가까스로 선두 자리를 지켰으나 두산 베어스에 3경기차 접근을 허용, 선두 수성은 더욱 험난해졌다.
삼성은 16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NC의 선발투수 노성호 공략에 실패하면서 1대3으로 패했다. 전날 패배를 설욕하려 했던 삼성은 경기 후반 뒤지는 상황에서 끝판대장 오승환을 투입, 역전을 노렸으나 오히려 NC에 일격을 당하며 완패했다. 이로써 삼성은 2승을 노리고 떠났던 창원 원정에서 1승도 챙기지 못하는 수모를 당하며 위태로운 선두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삼성의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밴덴헐크는 7이닝(132구) 7피안타 2볼넷 10탈삼진 2실점으로 제 몫을 다했지만 타자들의 도움을 받지 못했다. 삼성 타선은 노성호를 상대로 8이닝(110구) 동안 겨우 안타 5개를 때려냈고, 삼진을 8개나 당하며 1득점하는 데 그쳤다. 삼성은 노성호에게 데뷔 첫 승을 안겼다.
최근 화끈한 방망이를 자랑했던 삼성 타자들은 이번 창원 원정에서는 막내 NC 투수들을 공략하는 데 애를 먹으며 빈약한 득점으로 연속 패배를 당했다. 15일 6안타에 2득점, 16일에는 5안타에 1득점해 이틀 동안 11안타에 3점만 뽑는 극심한 득점력 부재를 드러냈다.
한 방 터뜨려야 할 타자들이 고개를 숙였다. 16일 삼성의 톱타자 배영섭과 4번 타자 이승엽은 4타수 무안타에 그쳤고, 박석민도 3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타격 1위 채태인은 창원 원정서 8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16일 삼성은 3회말 1사 1, 3루에서 모창민에게 2루타를 맞으며 선취점을 내줬다. 5회초 김상수의 희생플라이로 동점을 만들었으나 6회말 조영훈에게 적시타를 맞아 1대2로 끌려갔다.
그러자 삼성 류중일 감독은 8회말 오승환을 조기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NC 공격을 막고 남은 공격 기회를 노려보겠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오승환은 첫 타자 조영훈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으며 흔들렸다. 권희동의 투수 앞 번트 때 3루로 향한 2루 주자를 잡아냈으나 지석훈에게 다시 좌익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허용, 추가점을 내주고 말았다.
창원 원정을 빈손으로 마친 삼성은 17, 18일 포항에서 넥센과 2연전을 치른다. 올 시즌 넥센에 4승1무7패로 약한 모습을 보인 삼성으로선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할 2연전이 될 전망이다.
한편, 최하위 한화는 잠실에서 2위 LG를 2대1로 꺾고 삼성의 선두 수성에 도움을 줬고 롯데는 사직에서 넥센을 9대3으로 물리쳤다. 두산은 광주에서 KIA를 9대7로 눌렀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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