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상장사의 70%가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에 밀집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대구와 경북에 본사를 둔 상장사는 각각 3% 정도에 불과했다.
한국거래소가 이달 8일 기준으로 지역별 상장사 분포 현황 및 시가총액 비중을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수도권(서울, 경기, 인천)에 본사를 둔 상장사는 1천206개사로 전체 상장사 1천696개의 71.1%를 차지했다. 이어 영남권 16.2%(275개), 충청권 9.19%(156개), 호남권 2.54%(43개), 강원과 제주를 합친 기타 지역 0.94%(16개)의 순이었다.
세부 지역별로는 서울이 687개사(코스피 360개, 코스닥 327개사)로 40.5%를 차지해 1위에 올랐으며 경기가 455개(코스피 135개, 코스닥 320개)로 26.83%를 기록해 뒤를 이었다. 이에 비해 대구의 경우 51개사(코스피 23개, 코스닥 28개)로 3.01%, 경북은 54개사(코스피 17개, 코스닥 37개)로 3.18%의 비중을 보였다. 이는 충남(4.48%), 경남(4.42%), 부산(4.18%), 인천(3.77%)에 뒤지는 수치다. 상장사가 가장 적게 분포된 지역은 제주로 4개사(0.23%)에 불과했다.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하면 수도권 집중 현상은 더 두드러진다. 수도권에 본사를 둔 상장사의 시가총액은 1천25조2천508억원으로 전체 시가총액의 85.94%를 차지했다. 이에 비해 영남권은 9.63%(114조8천342억원), 충청권은 3.11%(37조490억원), 호남권은 0.58%(6조9천601억원), 기타 지역은 0.74%(7조9천821억원)에 그쳤다.
한편 전년 대비 시가총액이 가장 많이 증가한 지역은 49.78%를 기록한 전북이었다. 이어 충북(46.31%), 부산(27.26%), 충남(24.64%), 강원(23.92%), 대구(19.61%)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전남과 제주, 울산, 경북은 각각 29.26%, 10.67%, 10.62%, 7.13% 감소해 대비를 이뤘다.
한편 지역별 시가총액 1위 기업을 살펴보면 대구는 DGB금융지주(2조1천381억원), 경북은 포스코(28조3천357억원), 서울은 현대자동차(49조8천926억원), 경기는 삼성전자(181조1천782억원), 부산은 BS금융지주(3조71억원), 경남은 두산중공업(4조8천906억원), 울산은 현대중공업(16조6천60억원)이 차지했다.
이경달기자 sar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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