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 청소년, 북한이탈 청소년... 이런 표현보다는 '통일 청소년'이라 불렀으면 해요. 이들은 정치적 망명을 한 것이 아닌데다 지금 우리나라에서 살고 있는 것 자체가 이미 작은 통일을 이룬 것이니 미래에 큰 통일의 씨앗이 되리라는 의미에서 그렇게 불렀으면 해요."
달리는 스님으로 소문난 진오 스님(구미시 옥성면 대둔사주지)이 통일 청소년들의 장학금과 대안학교 설립 기금 마련을 위해 13~17일 제주도 자전거 및 마라톤 일주(220㎞)에 나섰다. 기금 마련은 1㎞를 달릴 때마다 100원씩 모금하는 방식이다.
구미에 사는 통일 청소년 14명은 자전거를 타고 제주도를 일주한다. 이들의 자전거 일주를 어른들도 돕기로 했다. 지난 5월 한국인 최초로 미국 대륙횡단 자전거 레이스(RAAM'Race Across America) 4천800㎞ 솔로 부문에 도전했던(본지 5월 28일 자 2면 등 보도) 김기중(39'㈜삼일 대표이사) 씨와 구미시자전거연합회 회원, 구미우체국 직원 등 10여 명이 함께 하며 통일 청소년들의 완주를 돕는다.
또, 진오 스님과 김영화 경북울트라연맹 회장 등 5명은 같은 기간 동안 마라톤으로 제주도를 일주한다.
진오 스님은 "통일 청소년들은 생존과 더 나은 삶을 위해 남쪽으로 넘어왔지만 학업수준의 차이 등으로 중'고교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 해고 자퇴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이들을 위한 맞춤형 대안학교 설립이 시급하다는 판단에서 이번 행사를 준비하게 됐다"고 말했다. 스님은 또 "계속 공부하고 싶다는 의지를 가진 통일 청소년이 많은 만큼 이들을 미래 통일을 위한 든든한 인재로 육성할 필요가 있다"며 많은 관심을 부탁했다. 구미'이창희기자 lch888@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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