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영화] 그리고 싶은 것

입력 2013-08-15 07:23:59

위안부를 보는 한·일의 시각차

8월 15일만 되면 마음이 무거워진다. 해방된 지 70여 년이 되어가건만 여전히 한일관계는 회복되지 않았고, 그 사이 일본은 점점 우익화되고 남한 정부는 점점 무능해져 간다. 북한에 겨눈 잣대로 일본에게도 사과와 사죄를 요구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실정. 그 사이 제국주의의 가장 큰 피해자 가운데 하나인 위안부 할머니들은 세상을 뜨고 계시다. 11일, 이용녀 할머니가 세상을 떠났다. 다큐 '그리고 싶은 것'은 위안부 할머니들을 대하는 한일의 시선이 얼마나 다른지 선명하게 보여준다. 2007년, 한중일 작가들은 각자가 생각하는 '평화'를 그림책으로 완성해 동시 출판하기로 한다. 한국의 그림책 작가 권윤덕은 위안부 피해여성 심달연 할머니의 증언을 토대로 '일본군 위안부' 이야기를 그려내기로 결심한다. 그러나 그녀의 스케치를 둘러싼 한일 작가들의 치열한 논쟁 속에 그림책의 완성은 기약 없이 흘러가고, 함께 '평화'를 그려내던 일본 출판사는 '무기한 출판 연기'를 통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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