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씨버선길, 지자체 간 벽 허문 좋은 모델"

입력 2013-08-14 07:34:43

지자체 재원 분담 협력사업 확대…올해 33개 최대 60억 지원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동필)와 지역발전위원회는 2개 이상의 지자체가 공동으로 재원을 분담해 지역발전사업을 추진하는 '지자체간 연계협력사업'을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

올해에는 대구경북을 포함한 81개 시군에서 33개 신규 사업을 선정해 사업별 기본계획을 확정했다. 지원비는 사업별로 1~3년간 최대 60억원까지 국비가 지원된다.

정부는 최근 지자체간 연계협력사업이 시군 행정구역의 경계, 시군 간 공동 협력의지 및 경험부족 등의 이유로 크게 활성화되지 못한 한계가 있었다고 했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와 지역위원회는 지자체간 칸막이를 없애고 협업과 상생의 환경을 구축하여 예산도 절감하면서 지역발전사업의 효과를 주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올 해 처음 별도사업으로 추진했다. 이달 12일 경북 봉화의 '외씨버선길' 사업 현장에서 '연계협력사업 현장 간담회'를 개최한 것도 이 같은 이유다.

지역발전위원회는 간담회에서 "외씨버선길 사업은 지자체간 연계협력을 통해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고 브랜드 가치를 높인 좋은 사례로, 타 지역에도 확산시키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와 지역발전위원회는 지자체간 연계협력사업을 '생활권협력사업'으로 확대'개편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새 정부 지역발전정책의 핵심전략인 '지역주도 및 협력강화'에 탄력이 붙는 동시에 지자체간 벽 허물기를 통한 성공적인 지역발전 모델이 확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상전기자 miypark@msnet.co.kr

※2013년 지자체간 연계협력 주요사업 추진 내용

▷지역특산물을 활용한 힐링푸드밸리 조성(대구, 문경시, 청송군)

=지역을 힐링 푸드 밸리를 대구의 팔공산 온천, 청송의 주왕산 느림보마을, 문경의 새재(올레길), 산채비빔밥 등 연계 공동 홍보 추진

▷약용작물산업 명품화사업(대구, 경산시, 영주시, 영양군)

=350년 이상의 약령시장을 중심으로 안전하고 믿음이 가는 한약재 생산과 유통 등 공동 브랜드 개발 홍보 마케팅 추진

▷한방 MRC 연계 신한류 창조 및 한방 '휴'(休)사업(대구 수성구, 달성군, 청도군)

=외국인 의료관광객 유치 한방진료 및 농촌체험을 연계한 프로그램 추진

▷한국천하명당 '10승지' 친환경농산물공동마케팅 및 HistoryTour사업(영주시, 예천군, 상주시, 봉화군, 영월군, 공주시, 부안군, 무주군, 합천군)

=정감록의 십승지 마을을 네트워크하여 전통경관과 지리적 특징을 관광 상품으로 개발 친환경농산물생산 공동브랜드 개발 판매 마케팅 등 추진

▷세계문화유산의 얼이 깃든 '팔만대장경 이운 순례길 조성사업'(고령군, 성주군, 합천군)

=해인사 팔만대장경을 주제로 인근 시군이 이운 순례 길을 조성하고, 인근 마을 체류형 및 체험 관광상품 개발 운영 프로그램 추진

▷외씨버선길 BY2C 지역공동체 활성화사업(봉화군, 청송군,영양군,영월군)

=봉화, 청송, 영양, 영월군을 잇는 길 240㎞를 외씨버선길이라 명명하고 관광 및 지역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사업 추진

▷양백지간 푸드관광연계형 테라피산업 활성화사업(영주시, 문경시, 봉화군)

=양백지간에 방문하는 1천500만명 관광객을 대상으로 역사문화 관광자원과 음식(약선요리, 산채 등)을 연계 테라푸드 공동브랜드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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