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교사-어머니 함께 '감동+소통'의 아름다운 하모니

입력 2013-08-13 11:03:23

경산교육청 제1회 교육가족 합창제

'제1회 경산교육가족 합창제'에 참가한 경산교육청 청소년합창단 등 5개 합창단 단원들과 관객들이 함께 '우리의 소원'을 합창하고 있다. 김진만기자

경산지역 학생과 교사, 어머니들이 함께 만들어낸 아름다운 합창의 화음이 교육가족들에게 잔잔한 감동과 소통의 장을 선사했다.

경상북도 경산교육지원청은 12일 오후 6시 영남대 천마아트센터 챔버홀에서 '제1회 경산교육가족 합창제'를 열었다. 이날 합창제는 지난 4월 창단한 경산교육청 청소년합창단(지휘자 최훈)과 경산지역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 교사들이 즐거운 학교를 만들기 위해 자발적으로 창단한 경산샘즈콰이어 & 남성중창단이 그동안 갈고닦은 합창 실력을 첫 발표하는 자리였다.

이들 외에도 경산고등학교 어머니합창단, 정평초등학교 합창단, 영남대 천마소년소녀합창단이 가곡, 민요, 가요 등을 공연했고, 경산초등학교 모듬북 연주단은 특별공연으로 흥을 돋웠다.

경산교육청 청소년합창단은 학교폭력, 자살, 왕따 문제로 힘들어하는 학생들에게 아름다운 하모니를 통한 꿈과 적성 개발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창단됐다. 경산지역 초등학생 6학년 및 중학교 1, 2년생 50여 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영남대학교의 지원을 받아 매주 토요일 오전 영남대 음악대학 영음홀에 모여 2시간씩 호흡법, 발성법 등을 연습하고 있다. 합창단원인 김승래(장산중 1학년) 군은 "합창단원이 돼 4개월 동안 활동하며 친구들과 더 친해졌고, 성격도 더욱 밝아졌다"고 말했다. 김민서(하양여중 2학년) 양은 "합창할 때에는 공부 스트레스가 모두 잊히고 기분이 좋아진다"고 말했다.

지휘자 최훈 씨는 "음악을 접해 본 학생들과 그렇지 않은 학생들이 섞여 있어 창단 초기에는 막막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며 학생들 스스로 발전하고, 표정이 밝아지는 모습을 확인했다"며 "단원들 모두가 즐기며 참여하는 합창 무대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마지막 무대는 합창단과 관객이 한데 어울려 우리의 소원은 통일, 광복절 노래 등을 합창하며 대미를 장식했다.

신동환 경산교육청 교육장은 "경산지역 학생과 교사, 어머니들이 함께 만들어낸 합창의 화음이 가슴에 따뜻하고 잔잔한 감동으로 남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