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도시철도건설본부는 도시철도 3호선 팔달로(팔달교~고성네거리) 구간의 가로수인 양버즘나무(일명 플라타너스)를 베어내고 튤립나무를 심는다고 13일 밝혔다. 지하매설물 설치 후 이식이 불가능한 지름 30cm 이상 양버즘나무 367그루가 대상이다. 다만 지금 30cm 미만인 26그루는 다른 곳으로 옮겨 심는다.
도시철도건설본부는 3호선 개통 후 주변 경관 향상과 쾌적한 도시공간 조성을 위한 팔달로 구간 한전지중화 공사가 완료됨에 따라 기존 가로수인 양버즘나무를 19일부터 제거한다. 만평네거리~상신삼거리 구간 가로수부터 우선 제거된다. 대체 수종으로 튤립나무 333그루가 들어선다.
도시철도건설본부는 수종 교체의 이유로 기존 양버즘나무의 이식 성공률이 지극히 낮다는 점을 꼽고 있다. 또 대체수종으로 정한 튤립나무의 이산화탄소 흡수력이 월등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도시철도건설본부 측은 "튤립나무는 '탄소 통조림'으로 불릴 정도로 이산화탄소 저장 능력이 뛰어나다"며 "333그루의 튤립나무는 연간 9t 정도의 산소를 생산하고 13t 이상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안용모 도시철도건설본부장은 "양버즘나무 제거와 도로 정비 등은 10월 말까지 이어질 전망이고 튤립나무 식재는 내년 2월부터 시작될 것"이라며 "이 기간 동안 차로 축소는 없지만 경계석 교체 등 도로 정비를 위해 변경 차로를 운영한다. 시민들의 협조와 안전운전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태진기자 jiny@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국회 목욕탕 TV 논쟁…권성동 "맨날 MBC만" vs 이광희 "내가 틀었다"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