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어제 37.5℃…폭염 당분간 계속

입력 2013-08-10 09:23:32

올해 36일째 33도 넘어

대구의 올해 낮 최고기온 기록이 하루 만에 다시 깨지는 등 불볕더위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대구의 9일 낮 최고기온은 37.5℃로 올 들어 가장 높은 기온을 나타냈다. 이는 전날 기록했던 올 최고기온 36.8도를 불과 하루 만에 다시 갈아치운 기록이다. 이로써 이달 낮 최고기온이 33도를 넘은 폭염 일수가 총 9일 중 8일이나 돼 대구시민은 지난달에 24일, 6월에 4일 등에 이어 올해만 36일째 폭염을 겪고 있다.

대구기상대는 이번 주말에도 무더위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10일과 11일에는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으로 대체로 맑겠으나 낮 동안 대기 불안정으로 소나기가 오는 곳이 있겠다. 기온은 대구가 최저기온 27도, 최고기온 35~36도 등 평년(최저기온 19~24도, 최고기온 29~31도)보다 많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한윤덕 대구기상대 예보관은 "한반도를 뒤덮고 있는 북태평양 고기압의 기세가 이어지면서 이달 중순까지 무더위가 맹위를 떨치겠다"며 "이달 하순에는 태양의 고도가 남쪽으로 낮아지고 이에 따라 햇볕이 약해지면서 폭염이 한풀 꺾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서광호기자 kozm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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