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건 쓴 30대 남성 화장실서 직원 흉기 위협
대구의 한 새마을금고에 복면을 한 30대 남성이 들어와 현금 3천610만원을 빼앗아 달아나는 사건이 발생,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에 따르면 9일 오후 3시 9분쯤 대구 동구 신천4동 한 새마을금고에 검은색 두건과 모자로 얼굴을 가린 한 남성이 들어와 현금 3천610만원을 뺏은 뒤 곧바로 검은색 소형 오토바이(스쿠터)를 타고 인근 주택가 골목으로 도망쳤다.
30대 초반으로 추정되는 이 남성은 새마을금고 건물 1층과 2층 사이에 있는 화장실에서 직원 A(47) 씨를 흉기로 위협한 뒤 저항할 수 없게 양손을 끈으로 묶고 1층 새마을금고 안으로 끌고 갔다.
이어 범인은 A씨의 몸에 흉기를 대는 등 해치겠다고 협박을 하며 직원 B(25'여) 씨에게 미리 준비한 쇼핑백에 돈을 담게 하고, A씨를 바닥에 엎드리게 한 뒤 달아났다.
경찰은 새마을금고 주변 폐쇄회로(CCTV) 녹화기록 등을 바탕으로 키 180㎝, 몸무게 90㎏의 건장한 체격의 범인을 쫓고 있다. 이 남성은 범행 당시 영어 알파벳이 적힌 모자를 쓰고, 검은색 등산복 바지와 윗옷을 입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서광호기자 kozm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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