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IST 국내 대학 첫 '무학과 단일학부'

입력 2013-08-09 10:14:51

26일∼내달 5일 신입생 모집

세계적인 융복합 연구중심대학을 꿈꾸는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이 이달 26일부터 9월 5일까지 내년 학부과정 신입생(200명 내외)을 모집한다.

이번 모집은 고교 졸업자 및 졸업예정자 등 고교학력을 가진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일반 전형과 추천 전형으로 나눠 진행된다. 모집은 서류평가와 면접평가(개별면접'그룹토의)를 거쳐 이루어진다.

DGIST는 평가의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온라인 입시관리시스템을 도입, 온라인으로 서류를 평가한다.

DGIST는 내년 학부생을 대상으로 기존 대학과 차별화된 다양한 실험을 할 계획이다. 먼저 국내 대학으로는 처음으로 '무(無)학과 단일학부'를 운영한다. 학부과정 학생들에게 4년간 전공 학과를 배정하지 않고 기초과학과 공학교육, 인문소양, 창의적 리더십, 기업가 정신을 교육하는 교과과정이다. 이는 전공에만 몰입하면 융복합 연구능력을 갖춘 인재를 키우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인문학 비중을 50% 가까이 올리는 한편 악기 1개와 태권도를 반드시 배우도록 커리큘럼도 구성했다.

내실있는 학부교육을 위해 '학부교육 전담교수제'도 운영한다. 이는 연구 업적을 평가 기준으로 삼을 경우 교수들이 학부 교육에 전념하기 어렵다는 지적을 반영한 것이다.

또 학부교육 전 과정에 전자교재(e-book)를 도입한다. DGIST 전자교재는 DGIST 만을 위한 콘텐츠 구성을 위해 2년 전부터 학부교육 전담교수들이 직접 제작에 참여했다. 신성철 총장은 "DGIST는 신생 대학으로 기존 대학과의 차별성, 국가적 선도성, 세계적 수월성 등 3대 경영방침을 갖고 있다"며 "이를 실현하기 위해 혁신적인 교육 방식으로 학생들을 가르칠 것"이라고 말했다.

전창훈기자 apolon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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