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음식 이야기] 만성피로 회복 돕는 자연음식(1)

입력 2013-08-08 15:03:41

건강에 특별한 이상은 없는데 무기력하고 쉽게 피로하여 졸음에 시달리며 아침에 일어나면 몸이 젖은 솜뭉치처럼 무거울 때가 있다. 이럴 땐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여 피를 맑게 하며 체내에 쌓인 피로 물질을 없애야 생기를 되찾을 수 있다. 이런 증상에 도움되는 몇 가지 재료로 쉽게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자연음식을 소개한다.

◆낫토(일본식 생청국장)

낫토에는 끈끈한 점액 물질에 낫토 키나제라는 효소가 있다. 이 효소가 바로 혈전(혈관 속에 노폐물로 쌓여 형성된 단백질 덩어리)을 녹여 피를 맑게 하며 피로회복, 원기회복, 감기 예방 등의 면역기능 강화에 효과를 준다. 낫토 100g 속에는 100억 마리의 발효미생물이 살아 있다. 이 발효미생물들은 자신이 가진 효소로 살아가고 있으며 체내에서 소화흡수를 돕고 장의 활동과 배변능력, 정장작용에 탁월한 역할을 해준다. 이처럼 살아 있는 발효균들을 생으로 먹기 때문에 영양분이 살아 있다. 식물성 단백질에서 분해된 아미노산과 비타민 B, E, K 등이 풍부하며 레시틴, 리놀산 등이 들어 있어 혈액 속에 포함된 중성지방과 불필요한 화학물질을 없애준다. 우리 몸은 피가 맑아지고 노폐물이 제거되면 피로가 없어지고 혈압과 혈당 또한 낮아진다. 이처럼 낫토의 건강효과는 많은 사람이 알고 있지만, 건강에 좋다 하여 그냥 먹기에는 미끈거리고 느끼하기도 하여 쉽게 질려 잘 먹히지 않는다. 낫토를 효과적으로 먹을 수 있는 몇 가지 방법을 소개한다.

▷발효 미생물이 배가 되는 김치 절임 낫토=잘 발효된 김치를 고춧가루를 대강 긁어내고 칼로 곱게 채썬 다음 낫토와 비벼 둔다. 냉장고에 넣어 두고 반찬으로 먹는데 입맛에 따라 들기름, 참기름, 매실 진액 등을 넣어 양념하여 먹으면 상큼한 김치 맛과 어우러져 낫토의 미끄럽고 느끼한 단점이 보완되어 한결 먹기 좋다.

▷멸치, 다시마와 장아찌 소스 낫토=잘 마른 중멸치의 내장을 빼낸 후 팬에 바삭하게 볶는다. 다시마는 잡티를 닦아내고 가위로 곱게 채썰어 준다. 볶은 멸치를 잘게 부수어 매운 고추로 담은 장아찌나, 무 장아찌 등을 곱게 다져 다시마와 낫토를 넣어 비벼준다. 통에 담아 냉장고에 넣어 숙성시키면서 반찬이나 간식으로 먹는다.

▷스태미나 효과가 있는 마늘 낫토=마늘은 스태미나 식품으로 대표적이다. 낫토와 함께 먹으면 두 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기운을 회복하는 데도 효과가 배가 된다. 마늘 낫토를 만드는 방법을 알아보자. 통마늘을 오븐이나 팬에 구워 껍질을 벗긴다. 혹은 깐마늘을 올리브유와 소금을 넣고 노릇하게 볶아준다. 익은 마늘을 대강 으깨거나 편으로 썰어 낫토와 함께 비벼준다. 가볍게 간식으로 먹거나, 샐러드 소스에 이용하여 먹는다.

▷비타민 레몬 낫토주=피로물질을 없애기에는 혈액순환을 도와주는 약간의 알코올이 도움이 되기도 한다. 하루에 약 60㎖, 소주 한 잔 정도가 적당하다. 레몬에는 천연 비타민 C가 많이 들어 있어 모세혈관을 튼튼하게 하며 면역기능 강화, 피로물질 제거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술을 담글 수 있는 용기에 낫토 200g을 넣어 준 다음 벌꿀 1컵을 넣어 준다. 레몬은 껍질을 식용소다로 잘 씻어 편으로 썬 다음 병에 넣는다. 알코올 도수가 높은 과실주용 술을 가득 부어 준다. 병을 밀봉하여 3주 정도 둔 다음 걸러 내어 하루에 한 잔 정도 마신다.

▷낫토 쌈장=낫토와 잘 숙성된 보리고추장을 5대 1의 비율로 혼합하고 꿀, 다진 마늘 등을 넣어 비벼 준다. 상추나 풋고추 등을 곁들여 쌈장으로 먹거나 고구마, 감자 등을 쪄서 먹을 때 김치 대신에 먹거나 김치와 함께 먹으면 소화에 도움을 준다.

신아가 참(眞)자연음식연구소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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