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에 두 경기차 따라붙어…불꽃튀는 라이벌전 펼칠 듯
LG 트윈스의 상승세가 예사롭지 않다.
선두 삼성 라이온즈에 4경기차까지 벌어지며 선두 추격에 힘이 달리는 듯했던 LG는 이달 2~4일 삼성과의 맞대결서 2승1패를 거두며 자신감을 회복했다. 그리고 삼성이 휴식을 취하는 사이 6, 7일 창원에서 NC를 상대로 2승을 거두며 삼성을 2경기차로 쫓고 있다.
시즌 초반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다 더위가 시작되는 6, 7월이면 추락, 가을 야구를 접어야 했던 최근 몇 년간 모습과는 전혀 딴판이다. LG는 1990년대 전성기 때의 '신바람 야구'를 재현하며 삼성의 3년 연속 정규시즌 우승을 저지할 강팀의 면모를 보이고 있다.
3위 두산을 3경기차로 따돌리고 중위권 싸움에서 탈출, 선두 쫓기에 나선 LG의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보여 삼성으로선 시즌 막판까지 경계심을 늦춰서는 안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LG와의 시즌 전적서 5승6패로 뒤지고 있다.
5월 중순부터 상승세를 타며 상위권에 안착한 LG는 8월 들어서도 5경기에서 4승1패를 거두며 11년 만의 가을 잔치를 향한 발걸음을 재촉했다. 투'타의 짜임새도 좋다. LG는 팀 타율 0.287로 두산(0.290)에 이어 2위, 팀 평균자책점은 3.68로 1위다. 팀 타율 0.282와 팀 평균자책점 3.75를 기록 중인 삼성을 앞서고 있다.
7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NC를 만난 LG는 5회에만 세 방의 대포를 포함해 8점을 쓸어 담는 폭발적인 타력을 과시하며 NC를 14대5로 누르고 3연승을 내달렸다. 지난달 31일 SK에 안타 2개만 내주고 무실점 해 NC에 창단 첫 완봉승을 안긴 NC 선발투수 이재학은 이날 LG 타선을 맞아 4⅔이닝 동안 안타 10개를 내주고 9실점(8자책점) 해 혼쭐이 났다.
LG는 8, 9일 잠실에서 롯데와 맞붙는다.
LG에 두 경기차로 쫓긴 삼성은 8'9일 대구시민야구장에서 한화와 홈 2연전을 갖고, 10'11일에는 광주로 건너가 KIA를 상대한다. 한화에는 7승2패, KIA에는 11승1패로 강했던 삼성은 2연전 체제를 기분 좋게 시작하며 LG의 추격을 뿌리치겠다는 각오다.
한편, 7일 두산은 잠실에서 넥센을 11대7로 누르고 3연승을 질주했다. 선두 삼성에 5경기, 2위 LG에 3경기차로 다가선 두산은 선두권 진입의 기회를 잡았다. 사직에서는 롯데가 KIA를 7대1로 꺾고 가을 야구의 희망을 이어갔다. 5위 롯데는 3연패에 빠진 4위 넥센을 1.5경차로 쫓고 있다. 청주에서는 SK가 한화를 7대1로 물리쳤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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