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미술 전공 살려 30년 묵힌 실력 발휘
대구에 첫 배내옷 연구소를 연 남경순 소장의 삶은 이채롭다. 네 아이를 잘 키운 주부에서 대한민국 배내옷 전도사로 화려하게 변신한 것. 3년 전 한복산업기사 자격증을 딴 그는 30여 년 전 대학에서 응용미술을 전공한 감각을 잘 살려, 각종 한복작품에 응모해 상을 받는 등 실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그러다 안동대학교 대학원 의류학과에서 석사공부를 시작하다 시쳇말로 배내옷에 꽂혔다. 논문도 '우리나라 전통 배내옷의 디자인 개발'이라는 제목으로 펴냈다. 그리고 올해 초 자신의 이름을 딴 배내옷 연구소를 전국 처음으로 문을 열었다.
더 놀라운 것은 7년 전 친정어머니가 세상을 떠난 후 갑자기 찾아온 우울증과 공소증후군(빈둥지 증후군'중년의 가정주부가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회의를 품게 되는 심리적 현상)으로 자살까지 생각할 정도로 6개월 동안 세상과 단절하고 끙끙 앓았다. 그러던 중 새로 찾은 삶의 활력이자 인연이 배내옷이 됐다.
권성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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