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레이더] 같은 편인 줄 알았는데/참 다른 휴가

입력 2013-08-03 07:04:08

▶같은 편인 줄 알았는데

국정원 개혁을 외친 민주당이 서울 광장에 나갔다가 '무단 점유 변상금'을 물게 됐다. 7월 31일 김한길 대표가 원내'외 병행투쟁을 전격 선언, 서울시청 앞 광장에 국민운동본부를 차렸다. 하지만, 서울시는 사용신고를 하지 않은 채 무단으로 본부를 차렸다며 1일 변상금을 요구했다.

서울시는 하루 16만5천원의 사용료와 변상금을 부과했고 민주당은 6일부터 나흘간 광장을 사용하겠다고 서울시에 신고했다. 5일까지 무단점유하게 되면 82만5천원의 사용료와 변상금을 물게 되는 셈.

3일에는 한 소비자단체가 1만 명 정도 참석하는 규모의 행사를 치르기 위해 서울광장 전체를 사용하겠다고 신고해 놓은 상태다. 협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무단으로 점유하고 있던 민주당으로선 설치했던 천막과 자재 등을 철수, '방을 빼야' 한다.

무단점유 변상금을 부과한 박원순 서울시장은 민주당 소속이다. 일각에선 당내 손발이 맞지 않았다며 볼멘소리를 하고 있다.

▶참 다른 휴가

7, 8월은 국회 임시회가 없는 휴지기다. 의원들로선 이 기간에 체력 보충을 위한 휴가에 들어가거나 미처 돌보지 못한 지역구 민심 수렴에 나선다. 의원실도 의원 일정에 맞춰 휴가를 나눠 간다.

하지만 의원실의 끗발에 따라 보좌진들의 여름휴가 희비가 엇갈린다.

통상 갈 곳 많고 불러주는 곳 많은 잘나가는(?) 의원은 해외로 가고 보좌진에게 휴가도 통 크게 쏜다. 반면 갈 곳도, 불러주는 곳도 없는 의원은 국회로 출근해 보좌진을 힘들게 한다.

국회 의원실 관계자들은 "의원실별로 여름휴가 기간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며 "통상 초선 의원실에 근무하거나 일에 열성적인 의원실 근무자들은 힘든 여름을 보내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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