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인들 순회 합창공연 큰 관심…전문의 진료 활동도
"대구중앙교회 크리스천들이 미얀마를 사랑합니다."
대구중앙교회(박병욱 목사)는 지난달 26일부터 31일까지 미얀마의 옛 수도 양곤에서 음악 및 의료 분야 단기선교 활동을 펼치고 돌아왔다. 그동안 체제 유지를 위해 철저히 외국과의 교류를 차단했던 미얀마는 선교의 사각지대였다. 하지만 개방 정책 이후 외국인의 봉사 및 선교활동도 점차 활기를 띠고 있다. 대구중앙교회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미얀마 선교활동을 이어갔다.
우선 음악 선교팀은 '사랑해요! 미얀마'를 주제로 27일 오후 5시 양곤에 위치한 1천500석 규모의 '라인밍글라 홀'에서 열린 대규모 공연을 성황리에 마쳤다. 이번 행사는 미얀마 최초의 합창 공연이었으며, 소년소녀합창단 '리틀 프렌즈'를 비롯해 현지 가수들과의 협연 무대로 꾸며졌다. 관람을 위해 공연장을 찾은 미얀마 고위 공무원들을 비롯한 현지인들은 한국에서 온 대구중앙교회 음악 선교팀의 수준 높은 공연에 큰 관심을 보였다.
이날 공연에서는 미얀마어 찬양과 영어찬양, 국악연주 등이 이뤄졌는데, 미얀마 사람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하는 동시에 그리스도의 문화를 알리는 역사적인 축제의 장이 되었다. 그리고 28일에는 미얀마 양곤에 위치한 베다니 신학교에서 지역 주민들과 함께하는 공연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파했다.
의료 선교팀은 양곤시 외곽에 있는 끌라잉따야 지역민을 대상으로 의료사역을 펼쳤다. 특히 올해는 치과, 안과, 내과, 이비인후과, 통증의학과 등 각 분야 전문의들과 함께 폭넓은 진료과목을 통해 현지인들에게 보다 수준 높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했다. 혈당, 혈압, 체중 등 기본적인 신체검사로 모든 환자들의 건강 상태를 점검하고 그 결과를 개별적으로 알려줬다.
이 밖에도 미얀마 사람들이 좋아하는 페이스 페인팅, 네일아트 등 다양한 체험행사를 운영했으며, 모든 진료 환자들에게 기념품과 함께 필요에 따라 안경(돋보기), 선글라스, 칫솔, 치약, 의약품 등을 제공했다. 현지 선교센터는 빈민촌 아이들에게는 구충제와 비타민을 지원했으며, 지난해 대구중앙교회 의료 선교팀의 후원으로 세워진 미얀마 현지 약국에도 의약품을 지원함으로써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는 귀한 사역을 했다.
한편 이번 봉사단에 함께한 소년소녀합창단 '리틀 프렌즈' 단원들은 때마침 미얀마에서 열리고 있던 '2013 코리아 엑스포'(미얀마 한인상인연합회'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주최)에 초청받아 출연함으로써 국악, 사물놀이 등 우리의 음악과 소리를 미얀마 현지인들에게 가슴 깊이 심어주는 문화사절단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돌아왔다.
박병욱 목사는 "이번 미얀마 단기선교 사역을 통해 미얀마 지역에 그리스도의 사랑과 복음을 전하고, 문화 및 의료 소외지역에 사는 이들에게 도움을 주어서 기쁘다"고 말했다.
권성훈기자 cdr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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