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영(대구 달성군 다사읍)
어머니 뼈마디가 시려 오고
아이고 다리야 아이고 허리야
우리 어머니 입에서 쉬지도 못하고
세월 탓 날씨 탓 자식새끼 푸념까지
우리 어머니 오늘도 참, 할 말이
많은 날입니다
장마라고 마음의 준비를 다 했지만
우리 어머니같이 한 아름의
푸념들을 이제는 내가 하고 있어
순간 또 세월 탓을 하고 있네요
이 눅눅하고 텁텁함을 어이 보낼까
선풍기 틀어놓고 없애보기도 하고
신나는 가요도 틀어놓고
흥얼흥얼 거리며 따라 부르면서
상쾌한 기분을 내어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