끼·열정으로 똘똘 '뮤지컬 샛별' 떴다
대경대 뮤지컬과 학생으로 구성된 '렌트' 팀은 이달 초 막을 내린 대학생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에서 대상, 남'여 연기상까지 최고의 상을 싹쓸이했다.
대상의 영광에 빛나는 뮤지컬 '렌트'는 에이즈와 가난, 마약이 난무하는 다소 난해한 소재지만 대경대 학생들은 각 인물의 캐릭터를 개성있게 잘 살렸다. 그중 유독 빛난 학생이 모린 존슨 역을 맡은 박효서(12학번, 여자연기상) 씨와 마크 코헨 역을 맡은 신은총(12학번, 남자연기상) 씨다. 둘의 연기는 딤프 심사위원들의 눈길을 확 사로잡았다.
특히 여자연기상을 수상한 박 씨는 무대 위에서 놀라운 연기력을 선보였다. 무대 위에서 과감하게 엉덩이를 보여주는 수위 높은 장면도 무난하게 치러낸데다, 심사위원뿐 아니라 관객들로부터도 '모린' 역의 저 여학생 참 대단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26일 매일신문사에서 만난 박 씨의 모습은 호기심이 많은 당돌한 여대생 그 자체였다. 열정도 노력도 대단했다. 박 씨는 "모린의 고향인 아일랜드 사진을 보면서 모린의 어린 시절을 상상했으며, 그 배역에 푹 빠져 6개월 동안 살았다"며 "그 후유증으로 아직도 모린이 내 속에서 빠져나가지 않고 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큰 보람도 있다. '모린'을 좋아하는 또래 대학생 팬들이 생겨난 것.
"고교 2학년 때 막연하게 생각했어요. 노래, 춤, 연기를 다 할 수 있는 것이 뮤지컬 배우인데, 꼭 하고 싶은 직업이었죠. 그리고 곧장 뮤지컬만 보고 뛰고 있죠. 이번 수상은 제 인생의 큰 전환점이 되어주는 것 같아요. 함께 고생한 연출'스태프진, 반짝이 의상'가죽 재킷'어깨 뽕 등을 손수 만들어준 의상 담당 선배님 감사합니다."
악발이이자 승부근성으로 똘똘 뭉친 박 씨는 앞으로 프로 앙상블(코러스'안무 위주의 뮤지컬 배우)로 시작해 경력을 쌓은 후에 개성있는 뮤지컬 배우로 성장하는 꿈을 그리고 있다.
김찬영 대경대 뮤지컬과 학과장은 "렌트 속 주요 배역들을 출연 학생들만의 개성있는 캐릭터로 잘 살려낸 것이 크게 어필한 것 같다"며 "남'여 연기상을 수상한 학생들은 앞으로 좋은 뮤지컬 배우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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