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사료 비싸고 효과도 의문"…구미여고 교사들 반발
구미여고 일부 교사들이 구미시가 추진하는 '지역 인재육성을 위한 고등학교 특성프로그램(본지 17일 자 5면 보도)'에 반발해 수업에 차질을 빚고 있다.
구미시는 고등학생들의 명문대 진학률을 높이고 우수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2억5천여만원을 들여 이달 27일부터 올 연말까지 지역 16개 인문계 고교를 대상으로 서울지역 학원 유명 강사들을 대거 초빙해 인문'자연논술반과 영어'수학반을 운영하기로 했다.
이 사업은 구미지역 고교 교장들로 구성된 구미시현장장학협의회(회장 정석화 구미여고 교장)가 프로그램을 맡아 운영키로 했다.
구미여고는 지난달 학교운영위원회를 열어 '지역 인재육성을 위한 고등학교 특성프로그램'을 추진하기로 결정했으며, 3학년 인문'자연논술(40여 명)과 2학년 인문'자연논술(30여 명) 등 70여 명이 신청했다.
하지만 구미여고 3학년 및 논술관련 교사 일부가 반대하면서 학생들의 수업이 무산됐다.
구미여고 이모 교사는 "교사들이 방과 후 논술 수업을 할 경우 시간당 3만원을 받는 것에 비해 외부강사료가 14만원으로 높게 책정됐다"며 "교사들과의 수업료 형평성에도 맞지 않으며, 수업의 효과에도 의문이 있다"고 주장했다.
교사들의 반발에 대해 구미여고 학부모 및 학생들은 불만이다.
한 학부모는 "고 3 수험생이 논술 및 영'수 특강을 듣기 위해 서울 및 대구 등으로 갈 경우 한 달에 최소 200만원의 비용이 들고 시간적 소모도 많다"면서 "일부 교사들이 자신들의 자존심 때문에 외부 강사 초빙을 반대하는 것은 학생들의 대학 진학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구미여고 정석화 교장은 "고3 수험생들의 수능시험이 100일도 채 남지 않는 상황에서 외부강사 초빙 수업이 차질을 빚어 아쉽다"며 "학생 및 학부모들이 원하는 만큼 다시 추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구미'전병용기자 yong12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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