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0만원대 노름판 벌인 경찰…동네 선후배 등 6명 입건

입력 2013-07-25 10:13:04

구미지역 경찰관들이 도박을 하거나 물품을 훔치다 잇따라 적발되는 등 공직기강 해이가 도를 넘고 있다.

구미경찰서는 이달 22일 오후 9시쯤 구미시 선산읍 노상리 한 사무실에서 도박을 한 혐의로 구미 한 파출소 소속 A(44) 경사와 주민 등 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동네 선후배 사이인 A경사 등 6명은 자재대금을 포함한 700여만원의 판돈을 걸고 속칭 '바둑이' 도박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휘 책임을 물어 해당 파출소장을 전보 조치하고, A경사에 대해서는 대기발령을 한 뒤 조만간 징계위원회를 열어 징계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이에 앞서 구미의 또 다른 파출소 B(55) 경위는 지난 3월 16일 오후 9시 20분쯤 구미시 형곡동 한 슈퍼마켓에서 두유 1상자를 훔쳐 달아났다 주인의 신고로 붙잡혔다.

경찰은 현장에 있는 폐쇄회로(CC) TV를 통해 C경위를 붙잡은 뒤 정직 2개월의 징계와 함께 경북도내 타 경찰서로 발령을 냈다.

구미경찰서 관계자는 "동료 경찰로서 부끄러운 일이다. 도박 및 절도 금액을 떠나 경찰 신분으로서 해서는 안 될 일을 했다"고 말했다.

구미'전병용기자 yong12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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