딤프 노메달 아픔 딛고…다시 도전하는 청춘들

입력 2013-07-23 07:22:57

계명문화대 뮤지컬과, 서울 하트 드림 페스티벌 본선 진출

▲계명문화대 뮤지컬과 학생들.
▲계명문화대 뮤지컬과 학생들.

'아프니까 청춘이다!'VS'도전하는 청춘은 아름답다.'

서울대 김난도 교수의 베스트셀러 제목과 청춘예찬의 좋은 경구다. 계명문화대 뮤지컬과 학생들에게 이 두 문장이 남달리 들린다. 6개월 동안 올해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이하 딤프) 참가를 위해 피나는 연습을 했으며, 잘 준비했지만 결과는 빈손이었다. 라이벌인 대경대 뮤지컬과가 대상에다 남·여 연기상까지 싹쓸이한 것에 비하면, 초라한 성적표였다.

그러나 여기서 그만은 아니었다. 이들이 새로운 도전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노메달'(수상 탈락)이라는 아픔 속에 서울 국립극장 및 대학로 일원에서 열리는 전국 대학 공연예술 페스티벌인 '하트 드림 페스티벌'(H.ART Dream Festival) 본선에 올라, 다음달 한판 승부를 벼르고 있는 것.

'하트 드림 페스티벌' 본선은 다음달 7일부터 18일까지 열리며, 계명문화대를 포함한 단국대·명지대·한세대·서울종합예술직업학교 등 7개 학교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게 된다. 계명문화대는 딤프의 수상 탈락 아픔을 이 대회를 통해 뭔가 보여주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그래서 이들은 '죽기 살기'로 똘똘 뭉쳐 있다. 다음달 대회를 위해 실패의 아픔도 뒤로 하고 휴식도 없이 또 지옥같은(?) 연습실로 모여들었다. 딤프 연습에 몰두했던 지난 6개월여 동안 코피나 몸살은 기본이고, 10명의 학생들이 팔이나 다리가 부러지고, 인대가 늘어나는 등 후유증도 이들의 전투의욕을 꺾지 못하고 있다. 그리고 '맘마미아' 공연의 완성도를 높이는 작업에 몰두해 있다.

주연급 배우들의 눈빛도 달라졌다. '스카이' 역의 양찬주(09학번) 씨는 사투리 교정과 함께 혹독한 연기연습에 들어갔으며, '도나' 역의 도경서(12학번) 씨도 3명의 남자친구에 대한 감정선을 잡는데 다시 머리를 싸맸다. '소피' 역의 김은이(12학번) 씨는 톡톡 튀는 연기가 극 속에 잘 녹아들도록 고민중에 있으며, '타냐' 역의 최희주(11학번) 씨는 제대로 된 섹시한 아줌마로의 변신을 새로이 준비중이다. '샘 ' 역의 이호영(09학번) 씨와 '빌' 역의 문성신(11학번) 씨는 배우들 중에 최고령자로서 중심을 잡아주는 역할을 잘 소화해주고 있다.

이들은 똘똘 뭉쳐서 딤프의 아픔을 딛고 대반전을 기다리고 있다. 김정화 주임교수는 "딤프의 기억을 뒤로 하고 지역을 대표해서 계명문화대의 뮤지컬 역량을 원없이 보여줄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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