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연속 정규 우승 목표…23일 후반기 레이스 시동
"선두, 못 내준다."
우천취소와 올스타전 휴식기 등으로 9일간의 달콤한 휴식기를 가진 삼성 라이온즈가 사상 첫 3년 연속 정규시즌 우승을 일구려 23일 시작되는 후반기 레이스에 시동을 건다.
43승2무28패(승률 0.606)로 전반기를 선두로 마감한 삼성은 후반기에도 순항을 계속하며 양보 없는 선두질주를 노리고 있다.
그러나 집단 선두체제 속에서 삼성의 후반기 레이스는 여유가 없다. 2위 LG에 0.5경기차로 쫓기고 있어 한 경기를 잘못 치르면 순위가 뒤바뀔 수 있다. 또한 1위와 6위 롯데까지의 승차가 6.5경기차 밖에 나지 않아 자칫 연패에 빠진다면 순위 급락을 피할 수 없는 처지다.
5월의 가파른 상승세가 전반기 막판 꺾이며 주춤거렸던 삼성은 충분한 휴식과 훈련으로 체력과 전력을 가다듬어 후반기 초반부터 재차 상승모드를 켠다는 전략이다.
삼성은 23일부터 시작하는 후반기 첫 주 성적이 후반기 전체 흐름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고 보고, 많은 승수 쌓기에 나선다. 23~25일 NC를 상대로 후반기를 시작하는 삼성은 26~28일엔 넥센과 맞닥뜨린다. 삼성은 대구 홈에서 치르는 홈 6연전을 정규시즌의 선두를 확정하는 후반기 출정식으로 삼겠다는 각오다.
쉽지 않은 승부였지만 삼성은 첫 상대인 NC에 6승1무1패로 KIA 다음으로 높은 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8위 NC에 발목이 잡힌다면 선두 수성에 치명적일 수 있기 때문에 베스트 전력을 가동해 승수 쌓기에 주력할 예정이다. 이는 다음 상대가 넥센이라는 점도 고려됐다.
22일 현재 넥센(26~28일)에 3경기차로 앞서 있지만 삼성은 전반기 넥센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2승1무6패로 승률이 0.250에 그쳐 상대전적서 가장 약한 모습을 보였다. 삼성이 승률 5할을 지키지 못한 팀은 넥센과 SK(4승5패'승률 0.444)뿐이다.
삼성은 전반기 두산과 11경기, 롯데와 10경기, SK'KIA'한화와 각각 9경기를 치렀다. NC'LG와는 8경기, 넥센과는 9경기를 맞붙었다.
이로 말미암아 전반기 막판 무서운 상승세를 타 기세등등한 두산과 5경기밖에 남겨두지 않아 일단 한 숨은 돌릴 수 있게 됐다. 특급 도우미였던 KIA, NC, 한화와 7, 8경기를 남겨둔 건 호재. 삼성은 후반기 때도 이들 팀을 상대로 집중적인 승수 쌓기를 준비하고 있다.
넥센, LG와 비교적 많은 경기를 남겨둔 점은 걸림돌. 삼성은 약점을 보였던 넥센과 7경기, 4승4패로 팽팽히 맞섰던 LG와는 8경기를 치러야 한다. 두 팀이 선두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어 이들 팀과의 맞대결 결과가 삼성의 최종 시즌 성적에 많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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