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항'瀉血<사혈> 요법 도움…침 치료로 시험관아기시술 성공률 높여
난임은 임신되기 힘든 상태를 말한다. 정상적인 부부관계를 가져도 1년 이내에 임신하지 못할 때 불임으로 진단 내리는데, 이들 부부 중에는 난임이 많다. 불임은 특별한 원인이 없는 경우 특별한 치료법도 없다.
그러나 한방적인 관점에서는 여러 가지 원인이 있을 수 있고, 원인에 따라 다양한 한약처방이 있다. 신허(腎虛)로 인한 불임은 신장과 자궁에 관계되는 호르몬 분비의 부족으로 생긴 불임을 말하며, 육미지황탕이나 대영전으로 치료할 수 있다.
간기울결(肝氣鬱結)로 인한 불임은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주요 원인이 돼 발생하는 불임으로 기혈 순환을 도와주는 침이나 뜸 치료와 소요산, 육울탕 등의 처방으로 치료할 수 있다.
어혈(瘀血)로 인한 불임은 허리나 하복부에 부항이나 사혈(瀉血) 요법으로 막힌 경락을 풀어줘 임신할 수 있게 도와주며, 척추와 골반 교정을 통해 바른 자세를 갖도록 해 주면 자궁으로의 혈류가 증가하면서 임신이 원활해진다. 특별한 원인을 찾을 수 없는 불임 환자에게 시행하여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치료방법이다.
난소 기능의 약화로 배란에 문제가 생겼을 때, 한방에서는 습담(濕痰)이라고 표현한다. 체중 조절과 몸 전체적으로 생긴 부종을 치료하고 남아도는 불순물과 노폐물을 빼주는 치료방법으로 월경기능을 정상화시킬 수 있다.
불임치료의 최후 수단으로 '시험관아기시술'을 선택한다. 시험관아기시술 성공의 관건은 배아의 질과 자궁내막의 수용성에 달려있다. 그동안 침 치료는 베타 엔돌핀과 같은 신경전달물질을 증가시켜 생식에 관여하는 시상하부를 자극한다고 알려져 있었다.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이런 침 치료가 시험관아기시술 성공률을 높이는데 기여한다고 발표됐다.
2013년 브라질에서 발표된 논문에 의하면, 84명의 시험관아기 실패 환자(2번 이상 실패)를 대상으로 무작위 대조군 방식으로 연구한 결과, 침 치료를 받은 사람들(28명)이 치료를 받지 않은 사람들(28명) 또는 가짜 침 치료를 받은 사람들(28명)에 비해 유의미하게 난자 채취 수가 증가하고 자궁내막 두께가 두꺼워졌으며, 생물학적 임신율(39.3%)과 임상적 임신율(35.7%)이 높게 나왔다.
대구광역시 한의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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