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턴리그 2년 연속 우승…오승환 끝판왕 면모 뽐내
전준우(롯데)가 프로야구 올스타전에서 최고의 왕별이 됐다. 경주가 고향인 전준우는 19일 포항야구장에서 열린 2013 프로야구 올스타전에서 이스턴리그(삼성'SK'두산'롯데) 중견수로 출전해 1대2로 끌려가던 7회 2사 2루에서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투런 아치를 그렸다. 전준우의 홈런으로 전세를 뒤집은 이스턴리그는 8회 이종욱(두산)의 우전 안타로 1점을 보태 4대2로 웨스턴리그(KIA'넥센'LG'한화'NC)를 물리쳤다.
2년 연속 승리한 이스턴리그는 역대 상대 전적에서도 24승 13패로 우위를 유지했다.
역전 홈런을 포함해 이날 4타수 3안타의 맹타를 치고 2타점, 1도루를 남긴 전준우는 기자단 투표에서 총 62표 중 몰표에 가까운 58표를 얻어 미스터 올스타로 뽑혔다. 2008년 퓨처스(2군리그) 올스타전에서 MVP를 차지한 전준우는 최초로 1'2군 리그 '별들의 무대'를 접수한 선수가 됐다. 전준우는 2008년 퓨처스 올스타 당시 만루 홈런 포함 3타수 3안타를 치고 4타점을 수확했다.
삼성 유니폼을 입고 올스타전 무대를 밟은 이승엽은 전날 홈런레이스에서의 감을 이어가지 못한 채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한 타석에 들어선 진갑용은 병살타로 물러났고, 배영섭은 안타를 때려냈다.
마운드에선 삼성의 필승조가 빛을 냈다. 안지만은 승기를 잡은 8회 마운드에 올라 나지완과 박병호를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쳤고, 오승환은 끝판왕답게 올스타전에서도 9회 이스턴리그 세 타자를 땅볼과 뜬공,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웨스턴리그는 이날 2회 터진 김용의(LG)의 우월 2점 홈런으로 기선을 잡았으나 추가 점수를 빼지 못해 무릎을 꿇었다.
1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오현택(두산)이 승리투수와 함께 우수투수에 선정됐다. 우수타자는 웨스턴리그의 유일한 점수를 올린 김용의에게 돌아갔다.
올스타전을 끝낸 선수들은 소속팀에 돌아가 사흘간 휴식을 취하고 23일부터 재개되는 후반기 레이스를 준비한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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