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로 'president'가 우리말로 대통령으로 번역되는 이유는 뭘까. 대통령이라는 용어가 우리나라 기록에서 처음 나타나는 문헌은 '일사집략'이다. 1881년 일본에 다녀온 이헌영이 쓴 책인데 그는 이 책에서 '일본 신문들이 미국 대통령이란 표현을 썼다'고 기록했다. 일본에서는 고대 로마 집정관이나 베네치아 공화국의 원수 등 다른 나라의 국가수반을 설명할 때 '통령'을 붙였고, 근대에 들어서면서 최고 통수권자에게는 그 앞에 '대'(大)를 붙여 대통령이란 신조어를 썼다고 한다.
중국에서는 청나라 때 '통령'(統領)이란 말이 있었다. 오늘날 여단장급의 무관 벼슬 명칭. 소수 민족 군대의 장군도 통령으로 불렸다. 조선시대에도 조운선 10척 정도를 거느리는 벼슬을 '통령'으로 부르기도 했단다.
그 뒤 1884년 승정원일기에는 고종이 미국의 국가원수를 가리켜 '대통령'으로 불렀다는 기록이 있다.
우리나라에서 대통령이란 용어가 본격 등장한 것은 상해 임시정부 시절. 대통령을 최고 통수권자의 의미로 불렀다. 그때 썼던 용어가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1948년 오늘은 이승만이 대한민국의 첫 대통령이 된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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