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의 중년 대구지사에 성금
이름을 밝히지 않은 한 중년 남성이 대한적십자사 대구지사에 성금을 기부해 화제다.
16일 오후 대구 중구 달성동 달성공원의 대한적십자사 대구지사 이동식 급식 차량으로 중년의 한 남성이 찾아왔다. 이 남성은 "더울 때나 추울 때나 매번 나와 어려운 분들을 위해 급식을 하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다"며 "급식 봉사활동하는 데 보태 쓰라"며 50만원이 든 성금봉투를 전하고 사라졌다. 대한적십자사 대구지사는 "성금을 놓고 간 중년 남성에게 이름이라도 알려줄 것을 부탁했지만, '성금이 좋은 일에 쓰이는 것으로 만족한다'며 홀연히 사라졌다"고 밝혔다.
대한적십자사 대구지사는 "경기불황으로 기부를 실천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은 요즘, 익명으로 성금을 전달한 이번 사례는 지역사회에 귀감이 되고 있다"며 "이를 계기로 나눔으로 행복을 얻는 건전한 기부문화가 지역사회에 더욱 뿌리내릴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한적십자사 대구지사는 매주 화요일과 수요일, 달성공원과 두류공원에서 지역의 취약계층 어르신과 노숙인 800여 명을 대상으로 '희망풍차 이동식 무료급식'을 통해 어려운 이웃돕기를 실천하고 있다.
이화섭기자 lhsskf@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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