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기록원에 보관돼 있던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과 관련 자료를 열람하기 위한 예비열람이 15일 시작됐다. 하지만 여야 열람위원들은 자료 목록 열람 뒤에도 열람 자료를 선정하지 못해 17일 다시 국가기록원을 방문, 열람 자료를 지정하기로 했다.
여야 열람위원 10명은 이날 오전 국가기록원에 도착, 보안서약을 한 뒤 2시간 남짓 자료 목록을 열람했다. 하지만 기존에 제시했던 'NLL' 등 7개 검색어 외에 추가로 자료를 요구하면서 여야 위원들이 이견을 보여 열람 자료 선정에는 실패했다. 자료 선정을 위해 위원들은 17일 오후 국가기록원을 다시 방문키로 했다. 이날 열람위원 명단에는 '귀태'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홍익표 의원이 있었지만, 민주당 지도부는 오전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박민수 의원으로 교체했다.
여야 열람위원 간사인 새누리당 황진하, 민주당 우윤근 의원은 열람을 끝내고 나서 "국가기록원에 추가 자료를 요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열람 자료 지정이 미뤄지면서 자연히 본열람도 미뤄지게 됐다.
'판도라의 상자'에 비유되는 정상회담 대화록은 내용 일부 공개를 앞두고 있지만 여야가 예비열람 단계에서부터 신경전을 벌이고 있어 대화록이 공개되더라도 그 범위나 해석을 놓고 진통을 피할 수 없어 보인다.
한편 국회는 국가기록원 사본을 열람하게 돼 있는 운영위 소회의실에 자료를 보관할 금고를 마련하고 국회 방호원과 열 감지기가 연동된 CCTV 등을 설치해 보안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지현기자everyda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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