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호에 서식하는 외래 육식어종인 배스'블루길의 유입으로 임하호 토종어류가 피해를 입는 등 생태계 파괴 우려가 높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한국수자원공사(K-water)가 안동-임하댐 연결 도수터널에 물고기들의 이동을 차단하는 '전기 스크린' 설치를 검토하고 나섰다.
K-water 안동권관리단 임하공사팀은 외래어종 이동에 따른 임하호 생태계 파괴를 주장하며 공사 중단을 요구하는 '임하호토종어류보존협회' 회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생태계 파괴 저감대책의 일환으로 미국'일본 등 선진국에서 도입한 전기 스크린 설치를 검토 중이라고 15일 밝혔다.
이 전기 스크린은 내륙운하가 발달된 미국과 일본이 도수시설 유역변경 시설에 설치해 어류들의 자유로운 이동을 막아 생태계교란종에 의한 생태계 파괴를 방지하는 데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안동권관리단 임하공사팀에 따르면 안동-임하댐 연결공사 양쪽 입구에 토사와 부유물의 터널 진입을 차단하기 위해 설치하도록 설계된 차단막(5×15㎝의 스크린 망)에 전류를 흐르게 해 치어들이 통과하지 못하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해 올 연말쯤 설계에 반영할 계획이라는 것.
이 전기 스크린이 설치될 경우 성어(큰 물고기)의 통과가 사실상 불가능하고, 치어의 경우 스크린 가까이에서 흐르는 전류 영향으로 진입을 시도하지 못하거나 진입하더라도 산란하지 못해 개체 수가 급격히 늘어나는 것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안희복 임하공사팀장은 "임하호 어민들의 생태계 파괴 주장에 따라 해외 선진국에서 도입하고 있는 전기 스크린 시설을 설치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올 연말쯤 설계 반영 여부를 결정해 양댐 연결공사로 인한 생태계 영향을 최소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안동'엄재진기자 2000j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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