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하-안동호 도수터널 물고기 이동 막는다

입력 2013-07-16 10:33:11

안동댐과 임하댐 양쪽 취수탑 바닥 기초에서부터 최상 수위까지 전기스크린을 설치해 부유물질 유입을 차단하고, 작은 물고기들이 접근하지 못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안동댐과 임하댐 양쪽 취수탑 바닥 기초에서부터 최상 수위까지 전기스크린을 설치해 부유물질 유입을 차단하고, 작은 물고기들이 접근하지 못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안동호에 서식하는 외래 육식어종인 배스'블루길의 유입으로 임하호 토종어류가 피해를 입는 등 생태계 파괴 우려가 높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한국수자원공사(K-water)가 안동-임하댐 연결 도수터널에 물고기들의 이동을 차단하는 '전기 스크린' 설치를 검토하고 나섰다.

K-water 안동권관리단 임하공사팀은 외래어종 이동에 따른 임하호 생태계 파괴를 주장하며 공사 중단을 요구하는 '임하호토종어류보존협회' 회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생태계 파괴 저감대책의 일환으로 미국'일본 등 선진국에서 도입한 전기 스크린 설치를 검토 중이라고 15일 밝혔다.

이 전기 스크린은 내륙운하가 발달된 미국과 일본이 도수시설 유역변경 시설에 설치해 어류들의 자유로운 이동을 막아 생태계교란종에 의한 생태계 파괴를 방지하는 데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안동권관리단 임하공사팀에 따르면 안동-임하댐 연결공사 양쪽 입구에 토사와 부유물의 터널 진입을 차단하기 위해 설치하도록 설계된 차단막(5×15㎝의 스크린 망)에 전류를 흐르게 해 치어들이 통과하지 못하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해 올 연말쯤 설계에 반영할 계획이라는 것.

이 전기 스크린이 설치될 경우 성어(큰 물고기)의 통과가 사실상 불가능하고, 치어의 경우 스크린 가까이에서 흐르는 전류 영향으로 진입을 시도하지 못하거나 진입하더라도 산란하지 못해 개체 수가 급격히 늘어나는 것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안희복 임하공사팀장은 "임하호 어민들의 생태계 파괴 주장에 따라 해외 선진국에서 도입하고 있는 전기 스크린 시설을 설치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올 연말쯤 설계 반영 여부를 결정해 양댐 연결공사로 인한 생태계 영향을 최소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안동'엄재진기자 2000j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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