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브랜드, BEST 기업] <3>한성에프엔씨

입력 2013-07-15 10:23:09

정부 극찬 쿨소재 '휘들옷' 생산…와이셔츠만 20년

지난해 여름에 '쿨맵시' 열풍이 불었다. 특히 정부가 쿨소재를 이용한 의류 '휘들옷'을 극찬하면서 휘들옷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기도 했다.

당시 대구경북지역에서 휘들옷을 제작한 업체는 단 두 곳, 이 가운데 대구 북구 노원동의 ㈜한성에프엔씨는 약 20년 간 와이셔츠만을 생산한 의류업체다.

특히 2002년 국내에 나온 '맨하탄'(MANHATTAN)은 우수한 품질과 믿을 수 있는 서비스로 10년 동안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

맨하탄은 미국 뉴욕 의류업체인 '페리엘리스 인터내셔널'의 브랜드로 한성에프엔씨가 2002년 론칭했다. 1994년 설립된 한성에프엔씨는 그동안 다양한 브랜드를 국내에 내놓으며 셔츠 전문 생산업체로 자리매김해왔다.

1985년 대기업의 섬유 연구실에 입사한 김한관 대표는 연구뿐 아니라 여러 현장도 다녔다. 이후 지역의 한 섬유업체 관리자로 자리를 옮긴 김 대표는 제직에서부터 염색까지 회사 내 현장 업무를 많이 경험했다.

그는 "그러던 중 '내 회사를 만들어서 브랜드를 하나 해보자'는 생각이 들었다"며 "마침 자리가 있어 사업을 시작했고 첫 브랜드로 '아카펠라'를 선보였다"고 말했다.

이후에도 여러 브랜드를 내놓으며 시장에 도전한 김 대표는 '맨하탄'으로 시장을 공략 중이다. 현재 맨하탄은 대구경북지역 백화점과 대형매장에 입점한 것은 물론 대전과 마산, 전주 등 전국적으로 이름을 알리고 있다.

맨하탄의 장점은 봉제를 직접 하기 때문에 A/S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김 대표는 "일반 매장에서 구입한 셔츠가 몸에 맞지 않으면 우리가 직접 수선, 사이즈에 맞춰준다"며 "그래서 고객들은 한번 구입하면 계속해서 우리 제품을 찾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러한 A/S를 활용해 한성에프엔씨는 맞춤 와이셔츠도 생산한다. 또 단체복 생산까지 가능하다. 김 대표는 "금복주, 대성에너지 등 대구 대표 기업에서부터 울산개인택시, 창원시내버스 등 교통업체에서도 단체복 주문을 꾸준히 하고 있다"며 "일반 와이셔츠를 생산하는 품질력으로 단체복에서도 큰 만족을 끌어내고 있다"고 말했다.

맨하탄은 디자인뿐 아니라 소재가 다양하기 때문에 소비자의 입맛에 따른 구입도 가능하다. 회사는 지난해 쿨 소재로 만들어진 맨하탄을 내놔 '휘들옷' 생산 업체로 이름을 더하기도 했다.

맨하탄은 지금도 계속해서 변화 중이다. 한성애프엔씨는 여러 섬유연구소, 대학 등과 공동 연구 개발을 통해 다양한 소재의 셔츠 생산에 도전하고 있다.

김 대표는 "현재 한지를 이용한 셔츠 개발에 나서고 있다"며 "천연소재를 이용한 의류를 통해 계속해서 성장하는 '맨하탄'의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노경석기자 nk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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