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행복한가요] 지자체 행복 리더십 평가…영양군

입력 2013-07-12 10:12:32

살기 좋은 친환경 농촌마을 조성…사회적 약자 참여 3% 불과

영양군은 최초의 한글 요리서인
영양군은 최초의 한글 요리서인 '음식디미방'을 활용한 관광산업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음식디미방을 기초로 만든 한식상. 영양군 제공

환경 분야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얻었고, 정치'행정 분야에서 낮은 평가를 받았다.

◆경제'인구 분야

취업자 수는 2010년 4천294명에서 2012년 3천979명으로, 인구 수는 같은 기간 1만8천587명에서 1만8천208명으로 감소했다. 취업자 증대 및 인구 증가를 위해 국립멸종위기종 복원센터 건립, 국가산채식품 클러스터, 한우개량사업소, KAIST 연수기관을 유치했다. 마을기업 3곳과 사회적기업 2곳을 육성했다. 최병덕 위원은 "지역 특성을 살린 일자리 창출 및 인구 증가 대책에 마을기업 및 사회적 기업 육성을 제외하고는 특별한 것이 없다"고 평가했다.

◆정치'행정 분야

소통 확산을 위해 찾아가는 군수실, 이장과 함께 하는 역량 강화 워크숍, 공약 추진 상황 상시 공개 및 민간위원회 운영 등을 펼쳤다. 위원회 여성 참여 비율이 18%(500명 중 89명), 사회적 약자 참여 비율이 3%(14명)였다. 김영화 위원은 "정책에 주민의 의견이 반영되기 위해서 조례 제정 등 체계적인 정책이 필요하다"고 했다. 장우영 위원은 "공약 추진 상황을 공개하는 것은 고무적이지만 그 외의 거버넌스 프레임과 취약계층 참여가 저조하다"고 평가했다.

◆문화'교육 분야

주민 주도의 상향식 마을가꾸기 사업, 음식디미방을 활용한 관광자원화 사업, 외씨버선길 4개 군 연계 협력 사업 등을 추진했다. 주민역량강화를 위해 방과 후 학교 지원 사업, 상인대학, 마을만들기 대학 운영, 농업인 수요자 중심의 농촌 경쟁력 강화 프로그램 등을 시행했다. 김규원 위원은 "지역 특성과 자원을 활용하려는 아이디어가 참신하고 주민참여형으로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했다. 반면 전채남 위원은 "문화를 관광사업화에 치중하고 있어 문화를 통한 삶의 질 제고에는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지방재정 분야

지방채가 2010년 208억원에서 2012년도 151억원으로 감소했고, 같은 기간 자체수입은 250억원에서 271억원으로 증가했다. 재정건전성 확보를 위해 사회단체 보조금 심의위원회를 개최해 운영 내실화를 기했고, 절감 예산 재투자로 효율적인 재정 운영을 도모했다. 장우영 위원은 "자체 수입 규모를 획기적으로 확충하지 않는 한 재정 운영의 높은 대외 의존도를 벗어나기 어려운 탓에 강력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보건'복지 분야

복지비가 전체 예산 중 2010년 15%에서 올 3월 현재 13.1%로 감소했다. 취약계층을 위해 도서관과 함께 하는 다문화가정 책 읽기, 다문화가정 사회적응 프로그램, 재가 장애인 재활운동 사업, 맞춤형 노인 복지 서비스 제공 등을 실시했다. 보건소 이용자 수가 2010년 2만9천732명에서 2012년 2만4천690명으로 감소했다. 평가위원들은 노인과 장애인을 중심으로 다양한 사업이 진행되고 있지만 적정 수준의 사회안전망을 구축하기에는 재원 투입을 더 강화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여성 분야

문학이 어우러진 농촌 체험 두들마을 어린이 축제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공무원 출산 및 육아 휴직 예산이 2010년 1천260만원에서 2012년 4천100여만원으로 증가했다. 성차별 관행 해소와 관련해 최근 3년간 승진자 가운데 6급 이상 간부 중 여성 비율이 2012년 38%로 상승했다. 올 5월 현재 위원회 중 여성위원 비율이 18%였다. 여성대학, 여성능력개발단체, 영농여성 대상 공동급식사업 등을 시행했다. 2011년 이후 매년 2명씩 남성 공무원의 육아 휴직자가 발생했다.

◆환경 분야

난개발 방지를 위해 읍면소재지 정비 사업, 클린하우스 설치로 쾌적한 생활환경 조성, 생태습지를 활용한 삼지연꽃 테마파크 조성, 풍력발전단지 조성 등을 시행했다. 주민 안전을 위해 부정불량식품 근절 및 건전한 영업문화 조성, 안전사고 및 재해예방사업 추진, 농기계 태양열 후미등 설치 등을 추진했다. 이재명 위원은 "주민들이 살기 좋은 친환경 농촌마을을 조성하려는 노력이 보이고,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노력도 구체적"이라고 평했다.

◆공약 이행

3대 분야 46개 공약을 했고, 이 중 11건을 완료했고 34건은 추진 중이며, 1건은 부진한 상태다. 전체 공약 중 17건을 수정, 변경했다. 최병덕 위원은 "타당성을 충분히 검토하지 않은 선심성 공약이 많아 이행 과정에서 수정 변경된 건수가 많다. 완료된 것보다 추진 중인 공약이 더 많아 공약 이행이 저조한 편"이라고 평가했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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