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사람 러시…'신천지' 진량

입력 2013-07-10 15:07:45

대학, 메머드 공단 입주 도시철 교통망 구축,인구 1만여 명 늘듯

경산의 영남대 주변과 진량 일대가 기업과 주택 수요가 몰리면서 활력이 넘치는 '기회의 땅'으로 변모하고 있다. 진량은 물론이고 영남대의 원룸촌까지 입주가 크게 늘면서 2만여 개 룸의 공실률이 10% 이하 수준으로 떨어졌고 부동산 가격도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관계기사 12면

◆기회의 땅 경산진량

경산 1, 3, 4산업단지가 완성되면 경산시 진량읍 일원에는 약 694만2천㎡의 매머드급 산업단지가 생긴다. 게다가 광역교통망이 구축되면 대구와 한 생활권, 경제권이 구축된다. 특히 경산 4일반산업단지가 완공될 경우 120여 개 업체가 정착하게 되고 직접 고용인구만 1만여 명에 달할 전망이다.

하지만 진량읍에는 정주 여건이 충분하지 않아 진량산단의 근로자 1만5천여 명 중 30% 정도만 진량읍에서 생활하고 나머지는 경산시나 대구 등지에서 출퇴근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광역교통망 구축도 탄력을 받고 있다. 지난해 9월 영남대까지 대구도시철도 2호선이 연장된 후 하루 이용객이 36만7천 명으로 11% 늘었다. 또 도시철도 1호선의 하양 연장이 가시화되면서 경산권 전체가 들썩이고 있다.

도시철도 하양 연장이 가시화됨에 따라 현재 사업이 중단된 130만㎡ 규모의 하양읍 무학택지개발 사업도 조만간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경산시의 인구가 현재보다 1만여 명 더 늘어나게 된다.

이와 함께 하양~대구대~진량산단~영남대를 잇는 15㎞ 구간에 철도망 구축도 논의되고 있다. 하양~영남대를 잇는 구간이 완공되면 대구도시철도 1'2호선은 경산을 중심으로 순환선으로 이어지게 되며 하양의 대구가톨릭대와 경일대, 경산1대학 등과 경산 경제자유구역, 대구대와 진량산단, 영남대 등이 벨트로 묶인다.

특히 한국가스공사를 비롯한 11개 공공기관과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의 각종 연구시설이 들어서는 신서혁신도시와의 접근성이 향상됨에 따라 진량~혁신도시~경산 대학가의 산학연 네트워크도 더욱 견고해진다.

◆부동산도 들썩

영남대 인근과 진량 등지는 현재보다 미래가 더 기대되는 지역이다. 진량 등에 거대 산업단지가 들어서면 1만2천여 명의 인구 유입이 예상된다. 인구 유입은 주택 수요와 부동산 가치 상승으로 이어진다.

2011년 한 해 동안 진량읍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38.16% 상승했다. 이는 경상북도 평균 7.66%와 경산시 평균 15.73%에 비해 매우 높은 상승률이다. 전세가격도 58.11% 올랐다. 이 역시 경상북도 12.6%와 경산시 26.18%에 비해 상승 폭이 크다.

영남대 주변도 숨 가쁘게 변화고 있다. 지난 2004년 구역지정된 신대부적지구는 경산시 최대규모의 주거형 택지개발지구로 아파트 3천300여 가구가 공급된다. 신대부적지구는 현재 단독주택 용지 186필지가 100% 분양(80%는 공사완료)되었고, 주변의 생활교통 인프라도 속속 갖춰지고 있다. 영남대학교, 경북테크노파크 수요를 겨냥한 원룸도 약 2천 가구가 새로 들어선다.

경산시 관계자는 "경산 진량읍 일대에 경산4산업단지가 조성되면 대구 등지에서 이전을 원하는 업체들이 많아 수요가 충분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 중에 보상을 하고 사업체 착공을 해 이르면 2016년 상반기 중에는 준공할 계획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

정재영 진량읍장은 "산업단지 근로자들을 더 많이 진량읍에 정주시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교육여건과 배후 주거단지 조성, 쇼핑과 문화시설 등 생활편의시설 확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경산'김진만기자 factk@msnet.co.kr

임상준기자 news@msnet.co.kr

◇경산 발전 요인

·매머드급 진량산단

·도시철도 2호선과 연계된 광역교통망

·대구 도심과의 접근성

·12개 대학 8만7천여 명의 대학 재학생

·대구혁신도시와의 산학 연계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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