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산 홈런수353개로 늘려…삼성, 두산에 6대9로 패배
삼성 라이온즈 이승엽이 만루 홈런을 터뜨리며 개인통산 홈런 신기록을 이어갔다.
이승엽은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서 2대9로 뒤진 8회초 2사 만루에서 두산 투수 이정호를 상대로 만루 홈런을 쳐 개인통산 홈런 수를 353개로 늘렸다. 삼성은 그러나 두산에 6대9로 패했다.
두산 니퍼트만 만나면 맥을 못 추는 삼성 타자들은 이날도 그의 완급조절에 타이밍을 빼앗기며 끌려갔다. 주자를 부지런히 내보냈으나 득점권에 둔 주자를 불러들이지 못했다. 두산의 호수비도 삼성의 득점을 막았다.
삼성은 니퍼트를 상대로 6이닝 동안 안타 8개를 치고 2회를 제외한 매회 주자를 득점권에 내보냈으나 김상수의 솔로 홈런 외에는 한 명의 주자도 불러들이지 못했다.
1회초 2사 1, 2루서는 채태인이 친 공이 우익수가 잡기 어려운 지점을 향했으나 두산 2루수 오재원의 호수비에 걸려 선취점이 날아갔다. 5회초엔 김상수의 솔로포 이후 박한이의 볼넷과 이승엽의 안타로 만든 2사 1, 2루 때도 채태인이 중전안타를 쳤으나 외야까지 수비범위를 확장한 오재원이 공을 걷어내 3루 베이스를 돌아 홈으로 발걸음을 옮긴 박한이를 3루서 잡아내 삼성은 또다시 득점기회를 잃었다.
6회까지 1대7로 끌려간 삼성은 니퍼트에게 승리를 보태주며 올 시즌 그에게 3전 전패를 당했다. 2011년에도 3경기서 1승 무패 평균자책점 2.41을 기록했던 니퍼트는 지난해 6경기 4승1패 평균자책점 2.03으로 삼성만 만나면 힘을 냈다. 니퍼트는 3시즌 동안 삼성을 상대로 8승(1패)을 챙겼다.
삼성 타자들이 니퍼트에게 애를 먹는 사이 삼성 투수들은 두산 방망이에 혼쭐이 났다. 삼성 선발 배영수는 1회말 김현수에게 2점 홈런을 맞아 기선을 두산에 내줬고, 2회말엔 2루수 조동찬의 실책에 또 한 점을 내줬다. 3회는 넘겼으나 다시 4회말 정수빈의 번트 안타로 추가 실점한 배영수는 또다시 김현수에게 3점짜리 홈런을 맞고 무너졌다.
4이닝 동안 10피안타(2피홈런) 7실점(6자책점)한 배영수는 만루 홈런 2개를 얻어맞고 3⅔이닝 8실점한 두산과의 개막전을 재연하며 시즌 3패(7승)째를 당했다.
7회말 불펜진이 2점을 더 내준 삼성은 8회초 밀어내기 득점과 이승엽의 만루 홈런으로 5점을 쫓아갔으나 초반에 내준 점수를 만회하지 못했다.
대전(SK-한화)과 광주(롯데-KIA) 경기가 우천 취소된 가운데 목동에서는 넥센이 12대10으로 LG에 승리했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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