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전망대] 미국 어닝시즌 관심

입력 2013-07-06 07:28:34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회 의장의 출구전략 언급 후 시행된 블룸버그 조사 결과에 따르면 시장 참가자들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200억달러 규모의 채권매입 축소를 예상한 바 있다. 하지만 최근 미국 국채금리가 안정화되고 있으며 양적완화 축소 우려도 상당 부분 시장에 반영되었기 때문에 시장의 내성도 강화된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포르투갈 정정 불안으로 유로존 리스크가 부각된 점은 시장의 악재다. 포르투갈은 2011년 구제금융 이후 국제 채권단의 요구를 충실히 이행해 '구제금융 모범생'으로 평가받았으나 최근 3년 경제성장 후퇴와 긴축 정책에 대한 반발 등으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

다음 주에는 미국 알코아를 시작으로 기업들의 실적이 발표된다. 최근까지 G2(미국'중국)의 유동성 변수, 포르투갈 및 이집트 정정 불안 등의 외적 요인이 증시변동성을 키웠지만 이제부터 시장 관심사는 미국 어닝시즌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기업 실적 전망에 대한 시장의 눈높이는 선제적으로 낮아진 반면 주택경기 회복에 힘입어 금융주의 상향 조정이 뚜렷한 상황이어서 7월 증시에 우호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증시 역시 삼성전자의 잠정실적 발표를 계기로 IT 등 수출업종의 이익 가시성이 한층 개선될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에 실적 발표를 계기로 실적과 주가의 괴리현상은 일정 부분 만회될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이익 가시성 개선이 예상되는 IT, 가장 양호한 2분기 실적 모멘텀을 보유한 통신, 추경 효과가 일부 선반영될 만한 유통 등에 대한 긍정적인 접근을 권한다. 황성태 삼성증권 대구중앙지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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