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하자 "강치의 천국, 독도 복원을 위해"

입력 2013-07-04 11:20:49

14-16일 울릉·독도서 콘서트…테너 임산 등 유명 예술가 참여

지난해 울릉도에서 진행한
지난해 울릉도에서 진행한 '보고싶다 강치야' 콘서트 모습. 테너 임산 제공

"독도를 다시 강치의 천국으로 만들어야죠."

울릉도와 독도에서 강치를 주제로 한 '보고싶다 강치야' 콘서트가 14일부터 16일까지 열린다.

경북도와 울릉군은 독도를 원래 주인인 강치에게 돌려주자는 자연보호의 취지를 담아 콘서트를 개최한다.

강치를 주제로 처음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테너 임산이 경북도립교향악단과 유명 성악가들, 박근혜 대통령 취임식과 미국 방문 때 입은 한복을 제작한 김영석, 사진작가 김용호, 패션디자이너 한혜자, 모델이자 화가인 이희재, 헤어디자이너 현실고 등 예술가들과 함께 '보고싶다 강치야'와 국내'외 가곡 등을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독도에서 강치가 일본인들에 의해 사살된 7월을 기억하기 위한 콘서트를 겸해 '강치의 달'을 선포하는 최고의 무대가 될 예정이다.

참여를 원하는 사람은 누구나 신청할 수 있지만 현지 사정상 선착순으로 300명만 모집한다.

울릉군 한마음회관 및 독도선착장에서 열리는 최고 수준의 음악회로 무료로 입장할 수 있으며 통상 15분 정도 머물 수 있는 독도에서 2시간가량 선율을 즐길 수 있는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또 모든 참가자들에게 패션디자이너 한혜자 씨가 특별히 제작한 강치 티셔츠를 무료로 나눠 준다.

환경부에서 강치를 멸종동물로 발표했지만 지난 2012년 7월 25일 바다사자 한 쌍이 울릉도 근처에 나타나 아직 포기하기에는 이르다는 판단이 이번 음악회 개최의 배경이 됐다.

시파단섬을 두고 영토분쟁을 겪은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가 1998년 국제사법재판소에 제소했을 때 거북이를 적극적으로 보호했다는 이유로 2002년 말레이시아의 손을 들어준 판례처럼 이번 공연은 독도 수호의 새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15일 독도선착장에서 열리는 이번 공연에는 음악, 미술, 패션, 사진 등의 분야에서 국내 최고 수준의 예술가들이 참여한다.

경북도와 울릉군은 앞으로 해외공연을 적극 추진해 국제사회에 독도 강치의 슬픈 역사를 알리고 강치를 이주시키는 등 지속적인 자연보호활동으로 독도를 다시 강치의 천국으로 만들어나갈 계획이다.

민병곤기자 min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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