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전통시장 살리기 캠페인] 수성구 지산목련시장

입력 2013-07-04 10: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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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수성구 지산목련시장에서 \'매일신문과 함께하는 전통시장 살리기 캠페인\'이 열려 이진훈 수성구청장(사진 오른쪽)과 200여명의 상인,주민들이 행사를 즐겼다.

3일 오후 대구 수성구 지산목련시장. 오전까지 내리던 비가 그치고 하늘이 말갛게 개이자 시장 큰길에 설치된 무대 앞으로 하나둘씩 사람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오후 4시가 다가오자 100여명의 상인과 손님들이 모였다.

초청가수 공연이 펼쳐지자 동네 주민들도 행사에 참여하기 시작했고 어르신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덩실덩실 춤을 추며 잔치 분위기를 돋웠다. 노래자랑에 참여한 한 상인은 준비한 노래를 개사해 '남해바다'라는 상호를 넣어 외치자 구경하던 손님들은 박장대소했다.

주민 심경애(62'여) 씨는 "동네 시장이다 보니 잘 아는 상인들이 나와서 노래를 부르고 장기자랑을 하니 굉장히 즐거운 시간이었다"며 "이런 행사가 자주 열려서 상인들이 힘을 낼 수 있는 기회가 많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매일신문과 함께하는 전통시장 살리기 캠페인'이 지산목련시장에서 열렸다. 초청가수 공연과 상인 노래자랑, 장보기 행사 등으로 시장에는 오랜만에 활기가 넘쳤다.

이날 행사에는 이진훈 수성구청장을 비롯해 임대규 수성구의원, 양균열 수성구의원 등이 자리에 참석했다. 이진훈 청장은 장보기 행사를 통해 시장 상인들과 일일이 인사를 나누며 상인들의 애로사항을 귀담아 들었다.

이 청장은 "전통시장의 역할 확대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열리는 이번 캠페인이 지산목련시장에서 열리게 돼 기쁘다"며 "구청에서도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할 예정이니 주민 여러분도 자주 시장을 이용하고 아껴달라"고 말했다.

지산목련시장은 1990년 수성구 지산동에 목련아파트가 들어서면서 형성되기 시작했고 이름도 자연스레 목련시장으로 불리게 됐다. 주변에 대형마트나 백화점이 포진하고 있지만 친절한 상인들과 신선한 식료품을 공급해 인근 주민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전통시장이다.

또 지난 2000년에는 현대화 공사를 통해 쾌적한 시장 환경을 조성했고 각종 할인행사나 노마진행사 등으로 주민들에게 질 좋은 상품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것으로 이름나 있다.

장명곤 지산목련시장회장은 "매일신문에서 이런 뜻깊은 행사를 열어줘 상인들이 더운 날씨에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한편 시장을 홍보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며 "앞으로도 주민들의 많은 이용을 부탁드리며 더 친절하고 좋은 상품으로 대형마트나 백화점을 이길 수 있는 전통시장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김봄이기자 b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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