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브랜드, BEST 기업] <2>네오커피

입력 2013-07-04 10:19:21

남미 농장 직접 가서 수입 '스토리 있는 원두'

'농장까지 직접 찾아가 들여오는 스토리 있는 원두'

네오커피는 직접 수입해서 들여오고 로스팅한 원두를 대구에서 전국으로 공급하고 있다.

네오커피의 원두는 '얼굴'과 '스토리'가 있다. 단순히 원두를 수입하는 것이 아니라 황재돈 대표가 과테말라, 페루, 브라질 등 커피 산지를 찾아가 공급받는 농장까지 직접 방문한 뒤 들여오기 때문이다. 말 그대로 농장주의 성향이나 농장의 환경상태 등을 충분히 살피고 만족스러운 품질의 원두를 수입한다.

직접 원두를 찾아다니다 보니 웃지 못할 일도 많았다. 남미의 한 농장을 찾아가다 안데스산맥에서 차가 굴러떨어지는 위기를 겪기도 했다.

황 대표는 "대부분의 원두들이 생산된 나라나 지역, 등급 정도만을 표기하고 있지만 실제로 농장을 방문해보면 같은 지역, 같은 등급이라도 커피가 전혀 다르다. 유명 지역 이름만을 달고 나온 원두들이 상태가 좋지 않은 경우도 허다하다"고 말했다.

네오커피의 원두가 차별화되는 점은 로스팅 기계에서도 나온다. 직접 제작한 맞춤형 기계로 로스팅하기 때문이다. 화학공학을 전공한 황 대표가 수년간 직접 로스팅을 해보면서 네오커피에 맞는 로스팅 기술을 개발, 기계설계에 참여해 딱 맞는 기계를 만들어냈다.

올해부터는 제작한 로스팅 기계를 '핀카 로스터(Finca Roaster)'라는 이름으로 본격적으로 판매할 계획이다.

황 대표는 "거래처에서 로스팅 기계를 만들어달라는 요청들이 많아서 로스팅 기계 브랜드를 만들어 공급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최근에는 커피전문점에서 직접 로스팅을 하는 로스터리 카페도 많아지는 추세라 카페에 들여놓을 수 있는 소형 로스팅 기계도 제작했다"고 말했다.

이런 특별한 과정을 통해 들여오고 로스팅되는 원두는 입소문을 타고 전국의 커피 전문점으로 나간다. 특히 커피전문 교육기관에서도 찾을 정도로 네오커피의 원두는 인정받고 있다. 이 때문에 네오커피의 로스팅 기계는 쉴 새 없이 돌아간다.

황 대표는 "찾아주시는 분들이 점점 늘고 있어 보람을 느낀다. 사업이 커지고 공급량이 많아져도 여전히 현지 농장을 방문하고 품질을 유지해 명성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봄이기자 b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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