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따뜻한 시각·긍정적 마음 가져야…류형우 원장

입력 2013-07-04 07:02:12

'대구사랑 대구자랑' 기획기사를 보고 대구의 자랑거리가 이렇게 많다는 것에 놀라기도 하고 대구가 대한민국의 근현대사를 선도하고 책임져왔던 역사적 사실들에 큰 자부심을 느낀다. 그동안 만연하던 패배의식과 같은 부정적 시각에서 벗어나 대구 시민의 자존감을 회복하고 새로운 미래의 발전 에너지로 승화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다.

이를 계기로 우리 자신도 따뜻한 시각과 긍정적인 마음을 가져야 할 것이다. 대구 시민이 먼저 대구를 사랑하고 인정해야 다른 지역 사람들도 인정하기 때문이다. 언론은 언론대로 자랑거리를 더 많이 찾아내어 널리 알리는 역할을 해야 한다.

앞으로 대구 시민들도 과거의 영광만을 되풀이 말할 것이 아니라 스스로 대구의 자랑거리를 만들어 가야 한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지역경제가 좋아져야 한다. 1인당 지역총생산이 전국에서 최하위이고 지역 내에서 육성된 고급인재들이 일자리가 없어 대구를 떠난다면 대구를 자랑하거나 대구를 사랑하자고 아무리 말해봐야 설득력이 없다. 기업은 기업대로 매진해야 하고 공무원이나 정치인들은 대기업이나 외국기업 첨단산업 유치를 위해 더욱 분발해야 한다.

환경이 매우 어렵지만 경제적으로 우뚝 서고 일자리를 많이 만드는 것이야말로 대구의 부정적 이미지를 빨리 벗어나는 지름길이다. 또한 교육행정 주체들과 교사들은 지역인재 육성의 책임을 크게 느껴야 한다. 교육을 통해 나라와 지역을 바로 세운다는 절박한 마음을 가지고 교육행정을 펼치고 헌신적으로 학생들을 가르쳐야 한다. 덧붙여 대구의 과거와 현재를 분명하게 인식시켜야 한다. 왜냐하면 학생들이 꿈과 희망을 펼칠 수 있는 소중한 삶의 현장이 바로 이곳이기 때문이다. 대구가 메디시티 의료관광으로 세계적 도시가 되려면 국제경쟁에서 이길 수 있도록 서비스 수준을 높이고 신속한 응급의료체계와 제도개선, 무엇보다 의료계가 변화해야 할 것이다. 문화예술계도 지엽적인 자존심을 벗어나서 시민만을 바라보고 삶의 질과 품격을 높이는 일에 고민해야 한다. 모든 시민들은 이번 기회를 통해 마음과 힘을 모아 대구를 크게 발전시킬 수 있는 대구사랑 시민운동으로 승화시켜 나가야 할 것이다.

류형우 파티마여성병원 원장'전 대구수성문화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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