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추진 현안사업 곳곳 마찰

입력 2013-07-04 07:52:12

"당위성 앞서도 소통 부재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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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자빗물펌프장' 건설에 반대하는 효자동 일부 주민들이 포항시청 앞에서 항의집회를 벌이고 있다.

포항시가 각종 집단민원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초교생들의 등교거부로까지 이어진 양덕동 승마공원 건설과 효자동 빗물펌프장, 제철동 쓰레기매립장 등을 놓고 주민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포항시의 승마공원 건설에 반대하는 양덕동 주민들이 일주일째 자녀의 등교거부는 물론 촛불집회, 상경투쟁 등을 벌이며 승마장 건설에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다.

시는 55억2천300만원을 들여 포항시 북구 양덕동 일대 시유지 3만여㎡에 승마공원을 이달 말 준공할 계획이지만 90%의 공정률 상태에서 주민 반발로 잠정 중단된 상태다.

또 포항시가 남구 효자동 SK뷰아파트 옆에 빗물펌프장 건립을 추진하는 것과 관련 인근 주민들이 일방적인 행정이라며 집단 반발하고 있다. 포항시는 상습 침수지역인 이 일대에 침수예방을 위해 329억원을 들여 2만7천467㎡ 규모의 효자빗물펌프장(가칭)을 짓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그러나 효자동 주민 200여 명은 최근 포항시청 앞 광장에서 항의 집회를 열고 "해당 부지는 아파트 입주 당시 공원이 예정돼 있던 곳인데 빗물펌프장이 생기면 해충과 악취 등으로 피해를 입게 된다"며 반발하고 있다.

포항시 남구 제철동 주민 150여 명도 포항쓰레기매립장 등에서 발생하는 악취와 해충으로 생존권이 위협받고 있다며 항의시위를 벌였다.

주민들은 포항쓰레기매립장과 영산만 산업을 항의 방문해 RDF 소각장건설 반대, 영산만 음식폐기물 비료화 사업장 이전, 매립장 및 음폐수 처리시설 악취발생 방지를 요구했다.

주민들은 "포항시가 추진 중인 현안 사업들이 주민들의 강한 반대에 부딪히고 있는 것은 소통의 부재 때문"이라며 "행정의 당위성이 앞서더라도 주민들과 좀 더 적극적인 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포항시 관계자는"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승마공원 및 효자빗물펌프장 건설 등은 일방적인 행정이 아닌 모두 적법한 절차를 거쳐 진행해 왔다"며"주민들이 반대하는 부분에 대해 대화를 통해 이해를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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