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걱정되면 친구만나 비디오게임을

입력 2013-06-29 08:00:00

스마트하게 사고하라

스마트하게 사고하라/ 리타드 레스탁 지음/ 김영채 번역/ 유원북스 펴냄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를 100세 시대라고 한다. 100살까지 살려면 무엇보다 뇌가 살아 있어야 한다.

저자인 리차드 레스탁 박사는 뇌의 성장, 발달과 노화에 따른 뇌의 구조적 및 기능적인 변화를 '마라톤'에 비유하고 있다. 그러면서 성공적인 마라토너는 첫째, 출발 전에 미리 예상하고, 준비하고 그리고 계획하며, 둘째, 도중에 피로하거나 힘들어 할 수 있는 자신의 수행을 체크하고, 평정심을 갖고 이를 수용하고 보충하며, 그리고 마지막으로 마라톤이 끝나면 지금까지의 성취를 반성해 보고 또 다른 마라톤을 준비할 것이다. 뇌도 수없이 마라톤하면서 발달하고 노화해 갈 것이다. 삶이란 작은 마라톤들로 이루어진 하나의 긴 마라톤이라고 볼 수도 있다고 설명한다.

저자는 세계 최고수준의 신경과학자이고 신경의학자로서 현재 미국 조지워싱턴대 의대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그는 뇌에 관하여 18권을 저술하였으며 그는 또한 워싱턴포스트,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와 유에스에이 투데이 등에 수십 편의 글을 기고하고 있다.

이 책의 부제는 '뇌 수행을 향상시키기 위한 신경과학자의 처방' 이다. 이 책이 담고 있는 내용이기도 하다. 저자는 먼저 뇌의 성장과 발달, 그리고 뇌의 기능과 나이에 따른 변화를 알기 쉬운 용어로 분석하고 있다. 그리고 이에 바탕하여, 뇌를 건강하게 하고 강화함으로서 뇌의 인지적 수행을 향상시키고 최대화 할 수 있는 다양한 처방을 하나의 프로그램으로 제시하고 있다.

역자인 김영채는 경주중고를 졸업하고 경북대에서 학사와 석사, 미국 뉴햄프셔대에서 다시 석사, 미시간주립대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또한 미주리대와 미시간대에서 박사 후 과정을 밟았다. 계명대 심리학과 명예교수다.

뇌가 살아 있으려면, 뇌가 최선의 기능을 유지토록 하려면 무엇을 해야 하나? 이런 질문에 저자는 뇌기능 향상 프로그램을 권유한다.

△감각기억을 날카롭게 하라, △일반적 기억을 증대시켜라, △기억의 예술을 계발하라, △작업기억을 향상시켜라, △어휘를 확대시켜라, △보다 도전적인 단어의 철자를 써 보라, △숙고적으로 연습하는 습관을 가질 것 등을 강력히 권하고 있다.

저자는 또 보다 강력한 뇌를 만들기 위해서는 액션비디오 게임, 뇌 향상 훈련 도구 및 각종 인지기능 운동을 위한 프로그램의 활용 등을 다룰 것을 추천한다. 뿐만 아니라 창의적인 뇌를 만들기 위한 요령으로 수면, 각성이완 기법을 통한 통찰, 시각적 사고의 활용, 그리고 창의력 증진을 위한 단계 등을 제시하고 있다.

또 지속적인 평생 학습·교육과 기억훈련, 대인 간 친교관계의 유지, 그리고 스트레스 관리를 위하여 노력할 것을 권한다. 이들은 노화해 가면서 여러 질환, 즉 정보처리 능력의 둔화, 기억상실, 우울증 및 알츠하이머 병 등의 치매에 대하여 대비, 지연 또는 극복하는 데 효과적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 책이 담고 있는 내용은 크게 6 파트로 나뉜다. 1부는 '뇌를 발견하라'이다. 이어 2부에서는 뇌의 보호와 영양에 대해 쓰고 있다. 3부는 뇌기능을 향상시키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을 담고 있다. 4부는 보다 강력한 뇌 만들기 위한 테크놀로지 활용하기다. 5부에서는 창의적인 뇌 만들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6부에는 최적의 뇌기능에 장애가 되는 것을 알려준다. 그리고 '에필로그'에서는 스마트한 인지수행을 위하여 좋은 다이어트, 신체적 및 인지적 운동과 함께 자신에 대하여 긍정적인 '무드'를 가지는 것과 스트레스 관리를 위한 적극적인 노력을 다시 강조하고 있다. 그리고 이들을 통합하는 프로그램을 할 수 있는 대로 일찍 시작할 것을 격려하고 있다.

316쪽. 1만5천원.

이동관기자 dkdk@msnet.co.kr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