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모의평가 난도 분석
이달 5일 치러진 2014학년도 수능 6월 모의평가에서 영어 A형과 B형의 표준점수 최고점 차이가 11점이나 나는 등 A'B형의 난도 차이가 뚜렷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영어 B형을 택한 수험생들이 A형으로 본격적으로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본지 6월 25일 자 1면 보도)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6일 이런 내용을 담은 6월 모의평가 결과를 공개했다. 60만3천 명이 응시한 이번 시험에서 국어-수학-영어 영역의 A'B 유형별 응시자는 주로 인문계생인 B-A-B형이 26만5천921명, 자연계생인 A-B-B형이 19만3천957명, A-A-A형 6만7천984명이었다.
계열별 비율과 A'B형 선택 비율이 비슷했던 국어'수학과 달리 82.3%가 B형에 집중된 영어 영역은 A'B형의 난도 차이가 분명했다. 표준점수 최고점이 영어 A형은 147점까지 올라갔지만 B형은 136점이었다.
표준점수는 수험생 전체 평균 대비 상대적 위치를 알려주는 점수로 시험이 쉬워 평균이 높으면 표준점수 최고점이 낮아지고 어려우면 최고점이 올라간다.
입시전문가들은 "이번 시험에서 영어 A형이 B형에 비해서 상당히 쉽게 출제됐지만 만점자 비율이 훨씬 적었다"며 "이는 영어 A형 응시자들이 주로 하위권 수험생들이어서 영어 A형이 문제는 쉬웠지만 평균 점수가 내려가면서 오히려 표준점수는 높게 나타난 것"이라고 말했다.
영어 A'B 간 난도 차이가 분명해지면서 영어 B형에서 낮은 점수를 받은 학생들이 가산점을 포기하고 9월 모의평가부터 A형으로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국어와 수학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계열별로 비슷했다. 국어는 A형 129점, B형 130점, 수학은 인문계용인 A형이 143점, 자연계용인 B형이 144점이었다. 이는 자연'인문계열 각각에서 상위권 변별력을 확보했음을 의미한다.
영역별 선택과목 간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사회탐구는 동아시아사가 81점으로 가장 높고, 사회'문화가 68점으로 가장 낮았다. 과학탐구에서는 지구과학Ⅰ이 80점으로 가장 높고 화학Ⅰ이 60점으로 가장 낮았다.
송원학원 차상로 진학실장은 "실제 수능에서 수학 A형과 영어 A형 응시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수학 B형과 영어 B형에서 상위 등급을 받기가 상당히 어려울 전망"이라며 "자연계열 우수학생들이 대부분 응시하는 국어 A형에서는 한 문제를 실수로 틀려도 당락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최병고기자 cbg@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재산 70억 주진우가 2억 김민석 심판?…자신 있나" 與박선원 반박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김민석 "벌거벗겨진 것 같다는 아내, 눈에 실핏줄 터졌다"
트럼프 조기 귀국에 한미 정상회담 불발…"美측서 양해"
김기현 "'문재인의 남자' 탁현민, 국회직 임명 철회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