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학습권 침해 있어선 안돼"
주민 반발로 초교생 등교 거부 사태까지 불러일으킨 포항 승마공원 건립이 잠정 중단됐다.
박승호 포항시장은 26일 긴급기자회견을 열어 "어떤 경우든 어린 학생들의 '학습권' 침해는 안 된다"며 "당분간 승마공원 공사를 중단하고 주민들과 대화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승마장을 건립하는 가장 큰 이유는 포항의 모든 유치원, 초등학교 어린이들을 말 등에 앉혀 어린 시절부터 선진 생활스포츠체험으로 정서 안정과 인성 함양에 큰 효과를 얻도록 하겠다는 생각에서 시작했으나 아이들의 학습권이 단 하루라도 침해받는 상황만은 막아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했다. 또한 "공정률이 90%를 넘었지만 승마장 건설공사는 당분간 중단하고 주민을 설득하기 위해 타 지역 승마시설 견학을 안내하는 등 주민들과 적극적으로 토론하겠다"고 밝히고 "다만 민원 해결의 압박을 위해 어린이들을 학교 대신 시위현장으로 내보내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승마공원 건립 추진으로 불거졌던 집단민원은 수그러들 전망이다. 그러나 이미 공정률 90%로 완공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주민들이 승마공원 건립 자체를 반대하고 있어 양측의 대화가 얼마나 타협점을 이뤄낼 수 있을 지는 미지수이다.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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